경남 창원의 무학산(舞鶴山)은 ‘학이 춤추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별한 이름 만큼이나 경관이 아름답고 웅장하며, 무학산 등산코스 또한 복잡하지 않고 볼거리가 많아 언제 방문해도 좋은 특별한 명소입니다.
또한 마산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길 외에 산 아래 숲길을 걷는 트래킹 코스도 잘 꾸려져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기에도 좋습니다. 무학산 등산코스 그리고 트레킹 코스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무학산 볼거리
낙남정맥의 기둥줄기이자 최고봉인 무학산은 특히 봄이 유명합니다. 봄철 서마지기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가득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진분홍색의 진달래 터널은 사진 찍기에도 좋고 달큰한 향이 기분 좋아 등산의 피로를 씻어줍니다.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는 4월 중순에는 매년 무학산 진달래 축제가 진행되기도 하니 봄산행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 여름에는 크고 작은 계곡이 시원하고 가을에는 은행나무의 단풍 그리고 은빛 억새밭이 시선을 붙잡습니다. 억새로 유명한 신불산에 버금가는 아름다움이라고 일컬어질 정도여서, 가을 산행지로도 훌륭합니다. 신불산은 바람과 습도의 조건이 맞아 여러 모양의 눈꽃이 생성됩니다. 겨울에는 눈꽃 산행에 도전해도 좋겠습니다.
이 외에 무학산은 새해 해맞이 장소로 일출 산행 하기에도 좋고, 일교차가 심한 봄가을이나 비 온 다음날 오르면 웅장한 운해를 볼 수도 있는 산입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아 마산의 야경을 내려다보기에도 좋고, 정상부에 텐트를 피칭하고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그야말로 특징과 매력이 다양한 산입니다.
무학산 등산코스

- 서원곡 코스: 서원곡 입구 – 팔각정 – 걱정바위 – 서마지기 – 정상 / 1시간 50분
- 앵지밭골 코스: 마산여중 – 성진사 – 약수터 – 체육공원 – 서마지기 – 정상 / 2시간
- 만날재 코스: 경남대 서문 – 만날공원 – 대곡산 – 안개약수터 – 정상 / 2시간 30분
- 학봉 코스: 서원곡 입구 – 왼쪽 산릉 – 산로 – 안부 – 학봉 – 능선 – 고개 – 남릉 – 정상 / 2시간 10분
- 완월폭포 코스: 산복도로 – 완월폭포 – 안개약수터 – 정상 / 2시간
- 중리 코스: 중리역 – 시루봉 갈림길 – 정상 / 3시간
이어서 무학산 등산코스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무학산 등산코스는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되며 모든 코스 등산 난이도는 낮은 편이어서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 합니다.
첫번째 코스는 서원곡 코스로, 무학산 대표 코스입니다. 서원곡에서 시작하여 주차장과 무학폭포를 지난 뒤, 능선을 따라 서마지기로 오른 뒤 정상까지 오르는 형태입니다. 1시간 50분 소요되며 무학산 최단코스이기도 합니다. 서원곡 입구에서 출발하여 주차장 방면으로 올라 포장도로 코스로 올라가도 되는데, 소요시간은 비슷합니다.
무학산 등산코스 두번째는 앵지밭골 코스입니다. 마산여중 인근에서 시작하여 성진사, 약수터, 체육공원을 거쳐 서마지기에 오른 뒤 정상까지 연결됩니다. 약 2시간 소요되며, 서마지기에서 1코스와 만나게 되므로 상행 및 하행 코스를 바꾸어 이용해도 좋겠습니다.
다음은 만날재 코스입니다. 무학산의 대표 코스이기도 합니다.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2시간 30분으로 무학산 등산코스 중 긴 편에 속하지만, 다른 산에 비해서는 여전히 정상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경남대 부근 육교를 시작점으로 하였으나 현재 육교는 철거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무학산 학봉 코스 또한 서원곡 입구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1코스와 달리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능선을 타고 가야 하는 형태입니다. 왼쪽 산릉을 통해 무학산의 별미라 불리는 학봉에 올라 정상까지 이어지는 등산 코스입니다. 춤추는 학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학봉(부엉산)’이니 더욱 의미있습니다.
무학산 등산코스 중 완월폭포 코스는 서원곡과 경남대 사이의 산복도로 지점을 들머리로 합니다. 입구의 완월폭포를 지나 고도를 계속 높인 뒤 만날재 코스의 등산로와 동일한 방식으로 무학산 정상까지 연결됩니다. 정상까지는 2시간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코스는 여타 코스와는 다른 방향에서 시작하는 중리 코스입니다. 앞선 다섯 코스가 바다와 인접한 쪽에서 시작하였다면 중리코스는 내륙에서 시작합니다. 경전선 중리역에서 시루봉 갈림길을 지나 정상까지 3시간이 소요되며 무학산 최장코스이기도 합니다.
ㅣ 무학산 둘레길 트레킹 코스

- 1구간(8.1km): 밤밭고개 – 만날고개 – 수선정사 – 완월폭포 – 보타사 – 서원곡 / 3시간 10분
- 2구간(12.9km): 서원곡 – 무한 편백산림욕장 – 광명암 봉국사위 – 두척약수터 – 두척경로당 –중리역 / 5시간 20분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무학산 그리고 인근의 마산만을 함께 즐기고자 한다면, 둘레길 트레킹을 추천합니다. 산, 바다, 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편백나무 길을 따라 삼림욕도 가능합니다. 또한 길이 평탄하고 잘 준비되어 있어 무리 없이 돌아보기에 만족도가 높습니다.
무학산 트레킹 코스는 두 가지로, 서원곡을 경계로 합니다. 1코스는 밤밭고개에서 출발하여 만날고개, 와월폭포, 보타사를 지나 서원곡까지 연결되는 8.1km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 10분입니다.
2구간은 12.9km로 보다 긴 구간이며 소요시간도 5시간 20분 정도로 약 2시간 차이납니다. 1구간이 끝나는 서원곡에서 출발하여 광명암, 봉국사위, 두척약수터, 두척경로당 그리고 중리역 삼거리까지 구간이 이어집니다. 물론 반대로 중리역 삼거리에서 출발해도 좋습니다.
무학산 가는길
- 서원곡: 마산역 – 730번 버스 – [서원곡 입구] 하차
- 마산여중: 마산역 – 263번 버스 – [마산여중] 하차
- 경남대 서문: 마산역 – 262번 버스 – [만날고개 입구] 하차
- 중리역: 마산역 – 80번, 111번, 113-78/114-11 버스 등 – [중리삼거리] 하차
무학산은 마산 시내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버스로 손쉽게 들머리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KTX 마산역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730번 버스로는 서원곡, 263번 버스로는 마산여중, 262번 버스로는 만날재 그리고 80번, 111번 버스와 113-78 등 여러 농어촌 버스를 타면 한번에 중리역 인근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는 경우에도 비슷합니다. 원하는 들머리까지 버스로 한번에 이동 가능하며, 30분 정도만 이동하면 바로 무학산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버스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