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태화산 등산코스, 등산지도 (1,027.5m)

태화산(太華山)은 강원도 영월과 충청북도 단양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산으로 그 이름만큼이나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때문에 태화산 등산코스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두 지역을 두루 내려다볼 수 있고 남한강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때묻지 않은 태고의 자연미, 부드러운 능선, 소담한 야생화와 억새밭, 인근의 고씨동굴 등을 특징으로 하며 사계절 변화무쌍한 비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가족 여행지로도 적격입니다. 주요 포인트와 가는 방법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영월 태화산 특징 및 난이도

영월 태화산은 사계절 중 봄, 특히 5월에 그 매력이 절정에 달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숲이 연두빛 신록으로 물들고, 등산로 곳곳에는 산철쭉, 은방울꽃, 둥굴레 등 야생화가 만발하여 ‘천상의 화원’을 연상케 합니다. 특히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피어난 철쭉 군락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아름답습니다.

또한 태화산은 ‘피톤치드 산행지’로도 유명합니다. 태화산 등산코스 전체가 울창한 소나무와 활엽수림으로 덮여 있어 한여름에도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산뜻합니다. 숲이 내뿜는 상쾌한 피톤치드와 강원도 산 특유의 흙내음은 삼림욕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게다가 영월 태화산은 흙산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무릎에 무리가 덜 가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힐링 산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더욱 적합합니다. 등산 난이도는 중하입니다. 코스가 단순하고 어렵지 않아 초보자에게도, 어린이에게도 추천할만한 산입니다.

태화산 등산코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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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등산지도 (출처: 강원특별자치도 홈페이지)
태화산 등산 코스 안내
코스명(km) 거리/경로 소요시간
흥교 코스
(5.3km)
흥교 태화산농장~능선~정상~흥교 태화산농장 2시간 30분
고씨동굴 코스
(12km)
고씨동굴~태화산성~정상~고씨동굴 5시간 40분
종주코스
(9km)
흥교~정상~태화산성~고씨동굴 4시간

영월 태화산 등산코스는 들머리와 루트를 다양하게 설정하여 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흥교 코스’부터 역사 유적을 탐방할 수 있는 ‘고씨동굴 코스’, 그리고 두 코스의 장점을 합친 ‘종주코스’가 대표적입니다.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이 세 가지 코스를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 난이도, 볼거리 등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흥교 코스

태화산-정상부-전경
태화산 전경 (출처: 태화산마을 홈페이지)
  • 구간: 흥교 태화산농장~능선~정상~흥교 태화산농장
  •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가장 많은 등산객이 선택하는 흥교 코스는 해발 400m 이상의 고지대인 흥교마을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가장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태화산 최단 코스입니다. 왕복 5.3km의 부담 없는 거리와 완만한 경사 덕분에 ‘100대 명산’ 인증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나 초보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등산로 입구인 흥교마을은 평화로운 산촌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산행 시작 전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이후 산행 초반에는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데, 약 3km 구간이 꾸준한 오르막이긴 하지만 경사가 완만해 천천히 걷기에 좋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능선으로 연결됩니다. 능선에 접어들면 경사가 더욱 완만해지며 부드러운 흙길을 밟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낙엽송과 참나무가 우거져 있어 깊은 숲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정상 부근까지 특별한 조망은 없지만, 대신 숲이 주는 고요함과 청량함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이 코스의 장점입니다. 이후 정상에 도착하면 영월군 정상석 그리고 단양군 정상석 2개의 정상석이 나란히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고씨동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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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동굴 생성물 (출처: 영월군시설관리공단)
  • 구간: 고씨동굴~태화산성~정상~고씨동굴
  • 소요시간: 약 5시간 40분

고씨동굴 코스는 말 그대로 고씨동굴에서 정상을 왕복하는 코스로, 태화산의 역사와 남한강의 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탐방 코스입니다. 하지만 초반 약 2시간 동안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은 상당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가파른 계단과 비탈길을 올라야 하므로 중급 이상의 등산객에게 적합한 태화산 등산코스입니다.

능선에 올라서면 고구려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태화산성(太華山城)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토성 길을 걸으며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길은 다시 완만해져 능선을 쉽게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윽고 정상에 도착하면 힘들었던 산행의 보상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발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의 굽이치는 물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인증샷을 촬영하고 잠깐의 휴식을 즐긴 뒤에는 같은 길로 하산합니다. 하산 길에는 천연기념물인 고씨동굴을 들러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므로 피로를 풀고 지역을 관광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종주 코스

상공에서-내려다-본-태화산-일대-지도
태화산 안내도 (출처: 영월 문화관광)
  • 구간: 흥교~정상~태화산성~고씨동굴
  • 소요시간: 약 4시간

마지막으로 소개할 태화산 등산코스는 흥교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찍고 고씨동굴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입니다. 약 4시간 동안 태화산의 모든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가성비 코스입니다. 다양한 풍광을 즐기며 긴 호흡으로 산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시작은 흥교입니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흥교 코스를 이용해 체력을 아끼며 정상에 오른 뒤, 하산 길에 태화산성과 남한강 조망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오르막의 부담은 줄이고 볼거리는 최대로 늘린 설계가 특징입니다.

정상에서 고씨동굴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중간중간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특히 U자형으로 굽이치는 남한강의 물돌이 풍경은 영월 태화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하산 후에는 고씨동굴 인근의 식당가에서 영월의 향토 음식을 맛보며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태화산 정상석 인증샷

태화산 정상에는 두 개의 정상석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태화산 정상이 강원도 영월군과 충청북도 단양군의 행정구역 경계선 위에 정확히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영월군과 단양군이 각자의 관할 구역을 표시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산으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정상석을 설치하였기에 두 개의 정상석이 바로 옆에 놓여져 있습니다.

정상 인증 사진을 찍을 때는 이러한 특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두 정상석 사이에 서서 전체를 한 컷에 담는 것입니다. 이렇게 찍으면 두 개의 정상석을 모두 인증할 수 있습니다.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한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 두 정상석 중 어느 것과 찍어도 산행이 인정됩니다. 때문에 대기가 짧은 쪽에서 촬영하면 되겠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바위 크기가 더욱 크고 글씨가 선명한 영월군 정상석(세로형)에서 찍기도 하며, 각각의 정상석에서 따로 찍어 합쳐보는 형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연출하기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장료 및 주차 정보

영월 태화산 등산코스 자체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산 후 고씨동굴을 관람하실 경우 별도의 유료 입장료(4천원)가 발생합니다.

주차는 각 코스의 들머리에 무료로 가능합니다. 흥교 태화산농장(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흥월로 687) 앞에는 약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고씨동굴(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산 262) 관광지에는 110대 가량 수용 가능한 대형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정보

  • 버스: 영월시외버스터미널 → 흥월리행 농어촌버스 → 흥교 종점 하차
  • 택시: 영월읍내 → 흥교 태화산농장 (약 20,000원)

태화산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므로 자가용 이용을 권장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는 있습니다. 먼저 영월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흥월행 5번 버스를 탑승하고, 종점인 흥교에서 하차합니다. 이후 등산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흥교행 버스는 하루에 5대 정도 운영하여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사전에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한다면 영월읍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영월에서 흥교 태화산농장까지는 택시로 2만원 정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이 있는 경우에도,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른 종주 코스 이용 시에는 고씨동굴 주차장에 주차 후 택시로 흥교까지 이동하여 등산을 시작하는 방법도 많이 이용됩니다. 영월읍내에서 고씨동굴까지 택시로 이동하는 경우에도 비슷하게 2만원 정도가 예상됩니다.

태화산 주변 가볼 만한 곳

고씨동굴 (천연기념물 제2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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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굴 내부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임진왜란 당시 횡성 고씨 일가가 왜군을 피해 은신했던 곳으로 알려진 역사적인 동굴입니다. 약 4억 년 전 형성된 석회동굴로 내부에는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진주, 곡석, 동굴방패, 흑색 생성물 등이 신비로운 자태를 뽐냅니다. 내부가 어둡고 좁기 때문에 15분마다 50명씩 입장객 수가 제한되며 여름 성수기나 연휴 기간에는 티켓이 빠르게 마감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씨동굴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청소년 및 군인 3천원, 어린이 2천원, 65세 이상 경로자 1천원입니다. 영월군민, 그린카드 소지자, 7세 미만 영유아,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자매결연을 맺은 지역 주민은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차량은 110대 가량 무료 주차가 허용됩니다.

청령포 (명승 제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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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전경 (출처: 한국관광콘텐츠랩)

청령포는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의 유배지로, 삼면이 깊은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뒤로는 험준한 절벽인 육육봉이 막고 있어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어린 단종이 느꼈을 고립감과 슬픔이 서려 있는 역사적 장소이지만, 동시에 수백 년 된 울창한 소나무 숲이 뿜어내는 기품 있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들어가야만 닿을 수 있는 청령포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매주 월요일 그리고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무일로 운영되지 않으며, 나룻배를 타고 입장하기 위해서는 성인 3천원, 청소년 및 군인 2천5백원, 어린이 2천원, 경로자 1천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별마로 천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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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별마로 천문대 (출처: 영월 문화관광)

봉래산 정상(799.8m)에 위치한 별마로 천문대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천문대입니다.맑은 공기와 적은 광해 덕분에 사계절 내내 별, 달, 행성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천체 투영실에서는 가상의 밤하늘을 통해 별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관측실에서는 천체 망원경으로 달 표면이나 성단을 직접 관측하는 특별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이므로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현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용 요금은 성인 7천원, 청소년 및 군인 6천원, 어린이 5천원이며 영월군민과 다자녀가정, 비초수급대상자, 경로자 등은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영월 서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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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시장 메밀전병 (출처: 영월 문화관광)

영월 여행의 식도락을 책임지는 전통시장으로, 특히 강원도의 토속 음식인 메밀전병과 배추전이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미탄집’은 얇게 부쳐낸 겉바속촉 메밀 반죽에 매콤한 김치소를 꽉 채운 메밀전병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올챙이 모양의 면발이 재미있는 올챙이국수도 별미인데, 옥수수로 만들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또한, 칡국수도 영월 지역의 별미입니다. 칡국수는 칡뿌리로 만든 국수로,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특유의 향을 자랑합니다. 새콤한 양념장에 국수를 비벼먹으면 계절과 상관없이 상큼하고 청량한 한 그릇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닭강정, 송어회, 보리밥, 한우 등 지역 맛집이 즐비하니 태화산 등산 후 영월 서부시장에서 여러가지 향토 음식을 즐겨보아도 좋겠습니다.

강원도의 명산

삼척 두타산 등산코스, 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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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과 화천 사이, 용화산 등산코스

평창 계방산 등산코스, 추천코스

참고 사이트 (출처)

영월군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강원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영월 문화관광 홈페이지

태화산마을 홈페이지

한국관광콘텐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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