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은 경기도 포천시 그리고 강원도 철원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암릉과 암벽이 발달한 형태로, 일부 사면을 제외하면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명성산 등산코스 난이도는 중급 이상이며 체력소모도 큰 편입니다.
반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짧은 시간 안에 정상을 오르거나 억새, 계곡, 폭포, 능선 등의 아름다움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사랑받는 명산이기도 합니다. 명성산 등산지도와 함께 각 코스의 특징과 소요시간을 살펴보겠습니다.
추천 방문 시기
- 억새 촬영: 10월 중순~11월 초순
- 운해 촬영: 봄/가을 일출 이전 시간
명성산은 국내 대표 억새 군락지 중 한 곳입니다. 때문에 가을에 더욱 인기가 높습니다. 억새는 9월 말부터 색이 변하는데, 은빛으로 변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것은 10월 중순입니다. 때문에 단풍 및 억새 산행을 위해서는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기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녁에는 노을에 붉게 파도치는 억새가 장관입니다.
반면, 오전 일찍 방문한다면 산정호수에서 피어나는 운해를 볼 수 있습니다. 산정호수는 명성산 등산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므로 대부분의 등산객이 거쳐갑니다. 일교차가 큰 봄철(3~5월)과 가을철(9~11월) 새벽에 방문한다면, 산정호수를 가득 채우는 운해의 신비로운 모습을 촬영하기 좋습니다.
명성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 | 거리 | 소요시간 | 주요 경로 |
|---|---|---|---|
| 1코스 | 약 6.6km | 3-4시간 |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밭 – 팔각정 |
| 2코스 | 약 6.2km | 3-4시간 |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 책바위 – 억새밭 – 팔각정 |
| 3코스 | 약 12km | 6-7시간 |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밭 – 팔각정 – 삼각봉 – 정상 – 신안고개 |
명성산의 주요 등산 코스는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을 출발점으로 합니다. 총 3개의 등산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니 각자 체력과 목적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각 코스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다른 코스로 옮겨가도 되겠습니다.

1코스
- 구간: 산정호수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밭~팔각정~원점회귀
- 거리: 약 6.6km
- 소요시간: 3-4시간
1코스는 가장 대중적인 명성산 등산코스입니다. 폭포와 억새를 모두 즐길 수 있으며 당일치기 등산으로 적절합니다. 들머리는 산정호수 주차장으로, 출발 후 식당가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는 길이라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출발 후 약 30분을 걸으면 비선폭포에 도착합니다. 선녀들이 놀다 갔다는 비선폭포를 지나 약 20분 정도 더 오르면, 용이 하늘로 올라 갔다는 등룡폭포도 이어서 만나게 됩니다. 등룡폭포는 석회질이 많아 계곡물이 에메랄드빛 색깔인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철 수량이 많을 때 방문하면 호쾌하게 쏟아지는 폭포 물줄기를 즐길 수 있겠습니다.
이어서 등룡폭포에서 억새밭까지는 약 1시간의 오르막 구간이 이어집니다. 이 구간은 돌이 많고 경사가 있어 체력 소모가 크지만 이 구간만 주의하면 1코스는 전반적으로 무리 없이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억새밭에 도착하면 팔각정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가을 억새의 물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코스
- 구간: 산정호수 주차장~책바위~억새밭~팔각정~등룡폭포~원점회귀
- 거리: 약 5.2km
- 소요시간: 3-4시간
계속해서 명성산 등산코스 중 2코스입니다. 들머리는 동일하지만 책바위를 경유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주차장에서 책바위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이 구간은 경사가 급하고 철계단과 안전 로프 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습니다.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주요 명소인 책바위는 암반에 주름이 책 페이지처럼 겹겹이 잡혀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책바위는 산정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탁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바위에 오르면 호수 그리고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책바위에서 억새밭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나무계단을 지나면 억새 군락지와 팔각정 그리고 궁예 약수터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풍경을 즐기고 등룡폭포 방면으로 하산하거나, 또는, 자인사 방면으로 하산하거나, 왔던 길 그대로 책바위를 경유하여 원점 회귀하면 됩니다.

3코스
- 구간: 산정호수 주차장~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밭~팔각정~삼각봉~명성산 정상~신안고개 입구
- 거리: 약 12km
- 소요시간: 6-7시간
마지막으로 살펴볼 명성산 등산코스는 명성산 정상까지 오르는 종주 코스입니다. 정상 등반 코스이자 최장코스이기도 합니다. 3코스는 앞서 살펴본 1코스처럼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거쳐 팔각정에 도달한 후, 능선을 따라 삼각봉과 명성산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팔각정에서 삼각봉까지의 거리는 약 1.8km로 대략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삼각봉(906m)은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은 모양의 봉우리로, 양쪽이 탁 트여 있어 사방의 조망이 뛰어납니다. 맑은 날은 동쪽으로 광덕산, 남쪽으로 백운산을 볼 수도 있습니다.
삼각봉에서 명성산 정상까지는 약 2.1km로 대략 50분 정도 걸립니다. 능선을 따라 기암괴봉과 억새밭이 번갈아 나타나며 볼거리가 풍성하여 지루하지 않게 탐방할 수 있겠습니다. 명성산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하산 시에는 산안고개 방면으로 간략하게 내려옵니다.
초보자 추천 코스

명성산 등산코스 난이도는 조금씩 다릅니다. 1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잘 갖춰져 있으며 쉼터나 지압로 등도 배치되어 있어 난이도가 낮습니다. 등산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 명성산을 처음 찾은 방문객에게 적합합니다.
2코스는 급경사와 로프 구간, 두 차례의 계단 구간이 있으며 오르락 내리락하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충분한 체력 그리고 로프 이용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만 추천됩니다. 구간 자체의 길이는 5.2km지만 난이도는 중상급입니다.
3코스 또한 난이도 중상 수준입니다. 명성산 최장코스에 해당할 정도로 전체 이동 거리가 길고 오랜 시간 걸어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큽니다. 충분한 등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권장되곤 합니다.
궁예와 명성산
명성산(鳴聲山)은 한자어를 풀면 한자 ‘명(鳴)’에 소리를 뜻하는 한자 ‘성(聲)’ 자를 합쳐 ‘울음산’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궁예가 왕건에게 패배한 뒤 이곳에 피신하였는데,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며 큰 울음을 터뜨렸을 때 궁예의 통곡을 듣고 산도 함께 울었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또한 왕건과 대치하며 최후의 항전을 벌이며 이 곳에 산성을 쌓고, 최후의 순간까지 버텼다는 역사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명성산에는 궁예봉, 망무봉, 패주골, 궁예약수터, 궁예굴, 군탄리, 명성산성 등 궁예와 관련된 지명이 다수 남아있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각각에 대한 이야기가 안내판과 함께 설명되고 있으니 천년 전 궁예의 전설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명성산 가는 방법
- 도봉산역 1번출구 – 광역환승센터 – 1386번 버스 – 산정호수
- 포천 공영버스 터미널 – 1386번 버스 – 산정호수
- 운천터미널 – 71번 버스 – 산정호수
- 자가용: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유료) 이용
명성산 산행의 출발점인 산정호수는 경유하는 버스가 많아 대중교통으로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도봉산역(1호선/7호선)을 이용하는 경우, 1번 출구 인근의 도봉산 광역환승센터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7번 승강장에서 1386번 직행좌석버스를 타면 2시간 후 산정호수에 도착합니다. 1386번 버스의 첫차는 도봉산역 출발 06:25, 산정호수 출발 04:40이며 배차간격은 평일 약 35분, 주말 약 50분입니다.
포천 공영버스 터미널에서는 1386번 버스를 타고 산정호수까지 직행할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약 50분이며 [하동주차장]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호수 근처의 트래킹 코스를 함께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포천 운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10번, 10-1번, 91번, 1386번 버스를 타면 10분만에 산정호수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단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라면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87]를 입력하여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유료 주차장이며 1일 기준 소형차 2천원, 중형차 5천원, 대형차 1만원의 주차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무료 주차 시간은 1시간이며 경차는 50% 할인, 포천시민과 장애인 등은 전액 감면이 가능합니다.
가을 억새 시즌에는 주차장이 오전 일찍부터 만차되므로 서둘러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주차장이 가득 차면 주변에 임시주차장이 추가로 운영될 수도 있습니다. 공식 주차장을 제외한 임시주차장은 대부분 무료입니다. 세부 사항은 매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산정호수와 주변 즐길거리

명성산 산행 후에는 산정호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여유롭게 걸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둘레길은 약 5km이며 평탄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산책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음악분수, 조각 공원, 카페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산정호수 주변에는 맛집이 많아 식사하기에도 좋습니다. 산 아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 산채정식, 이동갈비, 만두전골 등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만약 종주코스를 택하거나 산행 시간이 길어졌다면 이 부근에 숙박 가능한 업체들도 분포하고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1박을 결정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