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천관산 등산코스, 지도 (723m)

장흥 천관산(天冠山)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힙니다.

정상까지의 높이는 723m이며, 마련되어 있는 천관산 등산코스는 십여 가지로 다양한 편입니다. 이중 취향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등반하고, 재방문 시에는 다른 코스를 이용해도 좋겠습니다. 지도와 세부 내용 소개해보겠습니다.

천관산 등산 난이도

천관산은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수직으로 뻗어있는 봉우리가 늠름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불규칙하게 솟은 바위는 그 모양이 천자의 면류관(天冠)과 같습니다. 바위산인 만큼 곳곳에 다양한 형상을 한 바위들이 있는데 사자바위, 아기바위, 부처바위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름 없는 기암괴석도 많습니다.

등산로는 잘 정리되어 있지만 바위 구간이 많아 기본 체력이 필요하고 중간중간 휴식도 계획적으로 취해야 합니다. 난이도는 무난한 편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겠습니다.

천관산 등산코스, 등산지도

양근암 코스(2.5km): 장천재-양근암-정원석-연대봉/1시간30분
금수굴 코스(2.4km): 장천재-체육공원-금수굴-환희대-연대봉/1시간50분
금강굴 코스(4.5km): 장천재-체육공원-금강굴-환희대-연대봉/2시간10분
구룡봉 코스(4.2km): 천관문학관-탑산사-구룡봉-환희대-연대봉/2시간
자연휴양림 코스(2.8km): 천관산휴양림-진죽봉-환희대-연대봉/1시간30분
탑산사(문학공원) 코스(2.8km): 탑산사-탑산암-구룡봉-환희대-억새평원-연대봉/1시간 30분
유자농원 코스(4.2km): 유자농원 – 장검봉 – 구룡봉 – 환희대 – 연대봉/2시간 40분

장흥 천관산 등산코스는 열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규모가 크고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 많기 때문에 들머리와 도착지를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따라 수많은 코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추천 코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천관산 등산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개는 왕복 3~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들머리를 장천재로 하는 코스는 양근암 코스, 금수굴 코스, 금강굴 코스 등이 있으며 이중 최장 코스는 4.5km 구간을 2시간 10분간 걷는 금강굴 코스입니다. 반대로 최단 코스는 2.5km 구간을 1시간 30분 산행하는 양근암 코스입니다. 장천재 시작 코스를 선택하면 기암괴석과 다도해 풍광을 모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이 외에 천관문학관에서 탑산사를 거쳐 올라가는 구룡봉 코스, 천관산휴양림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오르는 휴양림 코스, 유자농원에서 시작해 장검봉 등을 오르는 코스도 선택할 수 있으니 천관산 등산지도를 살펴보고 코스별 길이, 소요시간, 능선, 방향 등을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천관산 정상

천관산의 주봉은 연대봉입니다. 맑은 날 연대봉에 오르면 남해안 특유의 다도해는 물론이고 영암의 월출산, 광주의 무등산, 장흥의 제암산 그리고 약 150km 떨어져 있는 제주의 한라산까지 맨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정상석 인근에서 충분히 주변을 조망하고, 하산하는 길에는 해가 기울어 달라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천관산은 방향이나 구간별 매력도 다르므로 정상에서 내려갈 때에는 오를 때와 다른 루트를 선택해보는 것도 권합니다.

천관산 계절별 특징

천관산은 특히나 가을 억새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가을철 등산객이 가장 많은 편입니다. 억새밭 규모는 약 50,000평 정도이며, 억새밭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고 억새밭에서 다도해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습니다. 장흥군청에 따르면 억새는 태양빛과 45도를 이룰 때 아름답기 때문에 오전 9시 이전 또는 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가을철 천관산 억새제도 진행되므로 축제 시기를 맞춰 방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외에 겨울철에는 국내 기네스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방대한, 무려 2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빨간 동백꽃을 피워내는데 이 또한 장관입니다. 동백은 피어있을 때에도, 통째로 낙화했을 때에도 아름답기 때문에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배경이 됩니다. 봄에는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정취를 더하며 화려한 색감이 살아나는데, 4월 초중순부터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진달래 개화 시기에도 봄철 축제가 진행됩니다.

이처럼 가을, 겨울, 봄에 인기 많은 천관산은 상대적으로 여름에는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산합니다. 하지만 여름 또한 맑고 시원한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폭포, 기슭 그리고 짙은 녹음이 청량한 특징을 가집니다. 또한 인근의 천관산 자연휴양림에서 캠핑을 즐기고 물놀이하며 피서할 수 있으니 각자 원하는 계절에 방문하면 되겠습니다.

천관산 가는 법

천관산은 지리상 장흥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데 대다수가 찾는 장천재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국도 23호선을 타고 관산읍 방촌마을로 향한 뒤 장천재 진입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차 요금은 차량 한대당 2천원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천관산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장흥에서 출발하여 관산읍을 경유하여 회진으로 향하는 버스를 탑승하면 됩니다. 회진행 버스는 일 수차례 운행하며 첫차는 06시 05분, 막차는 17시 50분입니다. 배차 간격은 약 20분 정도인데 기상 상황이나 현지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장흥군청 홈페이지의 [군내버스]를 확인하거나 장흥교통에 문의하고 방문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택시로 이동하는 경우 관산 또는 칠량에서 25,000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버스 시간을 맞추기 어렵거나 여러 명이 한번에 이동하는 경우 택시로 이동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