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과 화천 경계에는 877.8m 높이의 용화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용화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돌산이기 때문에 특히 기암괴석과 계곡이 아름답고 로프를 타고 암릉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주봉 만장봉을 오르는 용화산 등산코스를 살펴보고, 최단코스와 여러가지 특징들도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용화산 등산 난이도
용화산은 봉우리가 900m 미만인 산이며 특히 여름에 오르기에 좋은 산입니다. 선택 코스에 따라 등산 소요시간은 다르지만 대략 3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규모와 형태 등을 모두 고려하면 전반적인 용화산 등산 난이도는 중급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고난도의 산은 아니지만 깔딱고개가 있고 절벽, 바위, 급경사 구간이 많기 때문에 자칫 미끄러지거나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결코 쉽지만은 않은 산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용화산은 산불조심기간을 제외하면 365일 언제나 별도의 제한이나 입장료 없이 입산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면이 미끄럽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암벽부 등반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등반로프 이용 구간의 직전까지만 도달하거나, 보다 완만한 용화산 등산코스를 선택하거나, 기상 상황을 고려하여 다음에 방문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용화산 등산코스, 등산지도
- 1코스(0.7km): 삼화리(큰고개) – 만장봉 / 40분
- 2코스(7.2km): 용호리 – 매봉산 – 성불령 – 만장봉 / 3시간 30분
- 3코스(5.3km): 유촌리 – 수불무산 – 고탄령 – 만장봉 / 2시간 50분
- 4코스(16.2km): 용호리 – 매봉산 – 성불령 – 만장봉 – 안부 – 고탄령 – 사여령 – 배후령 / 8시간
용화산 등산코스는 들머리에 따라 다르게 구성됩니다. 삼화리 입구를 기준으로 하는 1코스는 용화산의 주봉인 만장봉까지 곧장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구간 거리는 700m 남짓으로 바로 이 코스가 용화산 최단코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코스는 용호리에서 시작하여 매봉산을 거쳐 만장봉에 오르는 순서로 진행되며 7.2km를 3시간 30분에 걸쳐 오르게 됩니다. 3코스는 유촌리에서 수불무산을 함께 오르는 방식으로,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들머리와 날머리를 각각 지정하여 등반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용호리에서 매봉산, 만장봉, 고탄령, 사여령을 거쳐 배후령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총 8시간이 소요되며 거리는 16.2km입니다. 고탄령과 사여령 구간은 암벽구간으로 로프를 잡고 이동해야 하므로 위험도와 난이도가 높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사여교에서 출발하여 큰고개, 안부, 고탄령, 절터를 지나 다시 사여교로 원점회귀하는 12km 코스(소요시간 약 4시간)도 선택할 수 있으며, 오봉산과 연계하여 등산하는 코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로를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용화산 등산코스는 방문객이 직접 제시되지 않은 경로를 만들 수도 있고 이에 따라 난이도와 길이, 소요시간은 모두 달라집니다. 기존의 등산로가 아쉽게 느껴지는 분들은 용화산 등산지도를 참고하여, 주요 기점을 포인트로 잡고 산행하고 싶은 코스를 스스로 기획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용화산 가는길
1) 자가용
서울을 기준으로, 자가용으로 이동한다면 거리로는 약 130km, 시간으로는 2~3시간 정도 걸려 용화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46번 국도에서 70도 지방도를 따라 춘천댐까지 이동한 다음 407번 도로를 타고 화천 방면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용화산 입구 팻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적지 설정 시에는 내비게이션에 [큰고개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주차하고 하차하면 됩니다. 주차장 요금은 무료이며 정상부와 근접하기 때문에 등산이 아닌 간단한 산책을 위해 이용하여도 좋습니다. 만약 용화산 입구나 주차장 위치를 찾기 어렵다면 [용화산 자연휴양림]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여 운행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2) 대중교통
대중교통 또한 용화산 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이동방법을 찾는 것이 보다 간단합니다. 철도 이용 시에는 경춘선으로 춘천역에서 하차하여 37번 버스를 탑승한 뒤 양통마을 종점에서 하차합니다.
버스 이용 시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37번 버스 정류장까지 걷거나 택시로 이동한 다음, 마찬가지로 양통마을 종점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 1시간 정도 걸어야 초입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시간 및 체력 안배에 각별히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이유로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화천에서는 택시로 10km, 춘천역에서는 28km 정도 거리가 산출되므로 여러 명이 이동한다면 함께 탑승하여 이동하는 것도 용화산 가는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용화산 특징 및 특산물
용화산의 대표 명소는 심바위입니다. 심바위는 심마니가 큰 산삼을 캤다는 설화가 깃든 장소입니다. 심마니의 전설이 있는 심바위가 있을 정도로, 용화산은 산삼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때문에 절기상 처서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심마니들이 즐겨찾는 산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소나무 주변에서 자라는 송이버섯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 인근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용화 약수도 있는데, 땀을 식히고 에너지를 보충하기에 좋습니다. 주전자바위, 바둑바위, 광바위, 꼭지바위 등의 기암괴석과 맑은 날에는 파로호, 소양댐, 의암댐 등의 경관과 삼악산 정상부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므로 날씨 좋은 계절에 안전하게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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