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산 등산코스, 최단코스 (606.9m)

전라남도 고흥군에 자리한 팔영산(八影山)은 높은 산은 아닙니다. 하지만 암릉, 협곡 등이 있어 팔영산 등산코스는 개성이 강합니다. 난이도 있는 구간도 있지만 반대로 초보자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쉬운 코스도 있어 선택에 따라 모두가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지가 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사례로, 정상에서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등반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팔영산의 매력과 등산 포인트까지 소개합니다.

팔영산 등산 준비물

  • 바람막이 자켓
  • 접지력이 우수한 등산화
  • 등산 스틱
  • 등산 장갑
  • 관절 보호대
  • 여벌 옷

팔영산은 지리 상 계절과 상관 없이 언제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산입니다. 때문에 방풍 자켓은 필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암릉 구간이 많고 미끄러운 구간이나 급경사 구간도 많으므로 밑창이 탄탄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추가된 등산화를 신는 것도 필수입니다.

또한 불규칙한 모양의 바위를 짚거나 쇠줄을 잡고 등산코스를 걸어야 하므로 손바닥 부분에 고무나 실리콘이 처리된 장갑을 준비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등산 스틱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길이 좁거나 울퉁불퉁한 경우 그리고 스틱 사용이 익숙치 않은 경우는 장갑이 더욱 유용합니다.

이 외에도 바위가 많은 팔영산 등산코스의 특성 상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다량의 땀이 나 체온이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갈아입을 수 있는 여벌 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팔영산 등산코스 정리

팔영산-등산코스-및-주요-명소가-지도에-표시되어-있다.
출처: 국립공원공단
능가사 코스능가사~흔들바위~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헬기장삼거리~깃대봉(정상)~탑재~능가사5시간
선녀봉 코스강산폭포~선녀봉~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깃대봉(정상)~탑재~능가사5시간 30분
남포미술관 코스능가사~흔들바위~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깃대봉(정상)~남포미술관3시간 30분
팔영산자연휴양림 코스자연휴양림~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깃대봉(정상)~자연휴양림3시간 30분
최단코스자연휴양림~헬기장~깃대봉(정상)~휴양림1시간 30분

팔영산 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여덟 개의 암봉을 넘나드는 암릉 종주 코스입니다. 각 봉우리에는 고유한 이름이 붙어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1봉 유영봉(491미터), 2봉 성주봉(538미터), 3봉 생황봉(564미터), 4봉 사자봉(578미터), 5봉 오로봉(579미터), 6봉 두류봉(596미터), 7봉 칠성봉(598미터), 8봉 적취봉(591미터)이 그것입니다. 각 봉우리에는 표시석이 있어 이동 시 확인이 가능합니다.

단, 팔영산의 정상은 8봉에 속하지 않습니다. 정상은 깃대봉이며, 적취봉(8봉) 뒤에 별도로 자리하고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팔영산-정상-봉우리
출처: 고흥관광 홈페이지

능가사 코스

  • 구간: 능가사~흔들바위~1~8봉~깃대봉(정상)~탑재~능가사
  • 소요시간 : 5시간

가장 인기 있는 팔영산 등산코스는 팔영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능가사를 거쳐 출발하는 능가사 코스입니다. 능가사를 지나 약 2km 지점에는 커다란 흔들바위가 나타나며, 이곳부터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됩니다. 흔들바위에서 유영봉(1봉)까지는 가파른 나무계단과 철제 계단이 이어지며,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유영봉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1봉~8봉는 암릉 종주가 시작됩니다. 공룡 능선으로 비유되지만 각 봉우리 사이의 거리는 멀지 않기 때문에 각각 10분~ 20분 정도면 다음 봉우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8봉 적취봉에서 헬기장삼거리를 거쳐 팔영산 정상인 깃대봉까지는 왕복 약 1km 구간입니다.

정상을 지난 뒤에는 탑재를 거쳐 능가사로 하산하게 됩니다. 능가사 코스의 전체 구간은 약 8.2km 정도이며 5시간 정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깃대봉-정상석
출처: 국립공원공단

선녀봉 코스

  • 구간: 강산폭포~선녀봉~1~8봉~깃대봉(정상)~탑재~능가사
  • 소요시간: 5시간 30분

능가사 코스도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선녀봉 코스는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선녀봉은1봉~8봉과는 별도인 독립 암봉인데, 형태가 독특하고 위험한 만큼 성취감이 매우 높고, 8봉우리를 모두 조망할 수 있어 특별합니다.

팔영산 선녀봉 코스는 곡강마을 강산리에서 출발하여 강산폭포를 지나 선녀봉(518m)을 오른 뒤, 매우 가파른 암릉을 타고 유영봉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능가사 코스와 만납니다. 이때 강산폭포에서 선녀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매우 험준하고 위험해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처럼 팔영산 등산코스 중에서도 선녀봉 코스는 난이도가 가장 높고 소요시간도 긴 편입니다.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으며 숙련자에게만 권장됩니다. 이 같은 이유로 이용객이 많지 않아 한적한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포 미술관 코스

  • 구간: 능가사~1봉~8봉~깃대봉(정상)~바른등재~남포미술관
  • 소요시간: 3시간 30분

다음은 남포 미술관 코스입니다. 능가사 코스와 마찬가지로 8봉을 오르고 깃대봉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가 바른등재와 남포미술관 방면으로 내려가는 형태입니다. 전반적인 형태가 능가사 코스와 비슷하지만 소요시간이 조금 더 짧고, 후반부 구간이 완만하며 난이도가 낮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상 인근과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위험한 구간이 없어 초보자도 쉽고 빠르게 정상에 올라 인증샷을 찍을 수도 있으며, 남포미술관으로 하산한 뒤 휴식을 취하거나 전시를 즐기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팔영산-자연휴양림을-가리키는-이정표
출처: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최단 코스

  • 구간: 자연휴양림~헬기장~깃대봉(정상)~휴양림
  • 소요시간: 1시간 30분

체력에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한 등산객을 위한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팔영산최단코스이자 자연휴양림 코스로 불리곤 합니다.

이동 구간은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헬기장삼거리를 거쳐 깃대봉 정상까지 연결됩니다. 왕복 이동구간이 약 2.5km,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입니다. 이 코스는 팔영산 등산코스 중 시간과 거리가 짧은 코스이기도 하지만, 돌계단과 능선길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초보자 추천 코스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산을 오르고 싶다면 8봉, 7봉, 6봉까지 추가로 들렀다가 팔영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오는 것도 좋습니다.

팔영산 입산 시간

  • 동절기(11월~3월): 05:00~15:00
  • 하절기(4월~10월): 04:00~16:00

안전한 산행을 위해 팔영산이 속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서는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동절기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절기에는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산행할 수 있습니다.

비박은 불가하며 야간 산행 또한 불가하므로 방문 전에는 본인의 체력과 통제시간 그리고 대중교통을 통한 이동 시간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특히 팔영산은 아침 산행 시에는 능선 너머로 바다 위를 전설같이 흐르는 운해, 다도해곳곳을 채우는 해무 등을 감상할 수 있어 일찍 방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름철은 체력 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이른 아침에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팔영산 가는 길

  1. 광주/순천 출발 → 고흥공용버스정류장 또는 과역버스터미널 도착
  2. 과역터미널 출발 → 능가사행 군내버스(고흥여객버스) 탑승
  3. 약 15분 → 능가사 코스 시작

팔영산 산행의 주요 출발점은 크게 두 곳입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능가사 코스는 팔영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전남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386-2)을 이용합니다. 주차요금은 중소형 차량 기준으로 주중 4천원, 주말 5천원입니다.

팔영산자연휴양림 주차장(전남 고흥군 영남면 팔영로 1347-418)은 최단 코스 산행의 출발점으로, 주차요금은 3천원입니다. 능가사 입구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으나 공간이 협소하여 주말이나 향락철에는 금세 만차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광주나 순천에서 고흥 과역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를 이용한 뒤, 과역에서 능가사행 군내버스로 갈아타면 됩니다. 과역터미널에서 능가사까지는 약 15분 소요되며, 하루 10회 정도 운행합니다. 이외의 코스는 대중교통 이용이 추천되지 않습니다.

팔영산 주변 가볼만한 곳

벚꽃이-만개한-능가사
출처: 고흥관광 홈페이지

고흥에는 팔영산과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능가사입니다. 능가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44년 벽천 정현 대사가 재건하여 능가사라 이름 붙였으며, 보물로 지정된 목조 석가여래삼존상과 대웅전, 동종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목련과 벚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어 힐링 여행지로 알려져 있어 종교 무관 찾기에 좋습니다.

들꽃이-기득한-편백-치유의-숲-길
출처: 고흥관광 홈페이지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은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나무 숲으로 416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8.4킬로미터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명상쉼터, 풍욕장, 노르딕워킹 코스 등 20여 종의 산림 치유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심신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남열-해돋이-해수욕장-낙조-풍경
출처: 고흥관광 홈페이지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팔영산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800미터 길이의 고운 모래 백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있으며, 최근에는 적당한 파도 덕분에 서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을 지는 풍경도 백미입니다.

해수욕장 인근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는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체를 조망할 수 있어 함께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전남의 명산

담양 추월산 등산코스, 최단코스 (731.2m)

마이산 등산코스, 입장료 (687m)

영암 월출산 등산코스, 소요시간 (809m)


참고 사이트 (출처)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고흥관광 홈페이지

숲나들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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