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인 희양산(曦陽山)이 있습니다. 때문에 희양산 등산코스는 문경에서 시작하는 코스, 그리고 괴산에서 시작하는 코스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하지만 문경방면 산행은 봉암사에서 통제하기에 정해진 날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개는 괴산방면 코스로 산행을 선택해야 합니다. 등산지도와 함께 자세한 등산코스, 산문 개방일, 대중교통 가는길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경 봉암사 개방
봉암사는 희양산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특별 수도원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은 1982년 이후 조계종 수행자들이 외부인 또는 외부세계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엄격하게 출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곳을 통하여 희양산에 오르는 것도 당연히 불가합니다.
하지만 일년에 단 하루, 부처님 오신날에는 일반인에게 봉암사가 개방됩니다. 누구라도 내부에 들어가 산길을 걷고 곳곳을 걸을 수 있습니다. 희소성 높은 공간이기에 산행객이 희양산까지 등산하기에도, 불교인이 성지순례하기에도, 나들이객이 관광하기에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날입니다. 봉암사를 방문하거나 봉암사 뒤편의 등산코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개방일인 매년 석가탄신일을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희양산 등산코스 및 지도

- 1코스: 은티마을 – 지름티재 – 미로바위 – 희양산 정상 – 성터 – 희양폭포 – 육각정쉼터 – 은티마을 / 3시간 30분
- 2코스: 은티마을 – 시루봉 안부 – 희양산성 – 희양산 정상 / 3시간
희양산 정상까지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은티마을에서 시작해 지름티재, 미로바위를 거쳐 정상까지 갔다가 성터로 내려가 폭포 인근의 길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희양산 등산코스로 추천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예상 등산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입니다.
두번째 희양산 등산코스는 은티마을에서 시작해 시루봉 쉼터 방향으로 올랐다가, 희양산 성을 타고 산 정상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정상까지 3시간여 소요됩니다. 이 외에도 은티재, 주치봉, 호리골재 구왕봉, 이민봉 등을 함께 걷는 백두대간 연계 산행코스나 시루봉 쉼터, 은티마을 경로당, 희양산 펜션민박, 모선재 등에서 시작하는 등산코스도 존재합니다. 취향과 목적에 맞게 고르시기 바랍니다.
살펴본 것처럼 희양산 등산코스는 길이가 길거나 등산로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덜 정비되어 있어 데크, 계단 등이 부족합니다. 흙길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특히 땅이 단단하지 않은 시기에는 끝까지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특별한 험로가 없어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완만한 초반과 달리 정상 인근은 경사가 급하며, 돌산이라는 점도 미리 파악해두시기 바랍니다.
봉암사 방면 희양산 등산코스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만 입장 가능한 봉암사에서도 희양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봉암사를 기점으로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갈림길 없이 하나의 길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봉암사에서 지름티재까지 오른 뒤 암릉구간을 지나 희양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상~지름티재 구간은 경사가 90도에 가까워 눈이 남아있다면 특히나 위험합니다. 로프를 잡고 천천히 신중하게 발을 딛어 직벽 구간을 통과해야 합니다. 날씨에 따라 아이젠을 챙기는 등의 대비가 필요합니다.
각 들머리에서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은 괴산에서도, 문경에서도 비슷하게 3시간 30분입니다. 왕복으로는 6~7시간을 예상해야 합니다. 봉암사 방면의 등산로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보전되고 있어 보다 울창하고 고즈넉합니다. 계속해서 자연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니 개방일에도 조심스럽게 등산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희양산 가는길
- 충주공용버스터미널 -> 수안보 -> 은티마을
- 괴산시외버스터미널 -> 연풍 -> 은티마을
희양산 등산코스 들머리인 ‘은티마을’은 대중교통 이용 시 한번에 가기는 어렵지만, 환승한다면 버스로도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충주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한다면 수안보행 농어촌 버스(240번, 246번 등)을 타고 [수안보]에서 하차합니다. 그리고 410번 버스를 타고 [은티]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괴산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살펴보겠습니다.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연풍을 거쳐야 은티마을행 버스를 탑승할 수 있습니다. [괴산시외버스터미널]에 하차했다면, 우선 약 3분 거리의 [괴산시내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다음 104번, 109번 등의 농어촌 버스를 타고 [연풍정류소]까지 이동합니다. 이후 여기서 401번 등의 버스로 갈아타고 [은티] 정류장에서 내리면 은티마을에 도착합니다.
농어촌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고 일 운행 횟수가 적으므로 시간표를 반드시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는 콜택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충주터미널에서 은티마을까지는 약 46,000원, 괴산터미널에서 은티마을까지는 약 53,000원의 택시 비용이 예상되니 다인원이라면 택시 이용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자가용으로는 은티마을 또는 은티마을회관을 검색하면 들머리에 쉽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석가탄신일에는 봉암사 인근에 만들어지는 임시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개방일을 1년간 기다린 수많은 인파가 전국에서 순식간에 구름처럼 몰리기 때문에 일찍 가서 대기하거나, 패키지 단체 여행을 통해 여러 명이 버스로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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