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등산코스 | 겨울 눈꽃 산행 명소 (1,579.1m)

계방산(桂芳山)은 겨울철 눈꽃 산행의 성지로 불립니다. 계방산 등산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운두령 코스를 선택하면 약 500m만 올라가면 되므로 초보자도 손쉽게 상고대가 있는 정상에 올라 설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방산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고도가 높은 산이기 때문에 계절별 특성이 뚜렷하고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도 특유의 쾌청함을 느낄 수 있어, 언제나 사랑받는 우리나라 대표 명산입니다.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계방산이 눈꽃 명산인 이유

계방산은 겨울철 설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이는 독특한 기상 조건과 지리적 환경 때문입니다. 영동 지방의 습한 바닷바람과 대륙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서풍이 부딪히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적설량이 많고, 막힘 없이 바람이 강하게 부딪혀 상고대가 잘 피어납니다.

게다가 주변에는 오대산, 방태산 등 규모가 크고 험준한 산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햇빛을 받는 시간이 짧아 여름에도 해가 빨리 지는 편이고, 겨울에는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여 눈꽃이 쉽게 녹지 않습니다. 일부 지역은 4월까지도 눈이 녹지 않습니다. 덕분에 겨울에는 오래도록 투명하고 화려한 눈꽃 터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상 부근에는 희귀한 주목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눈이 내리면 주목의 붉은 껍질과 하얀 눈이 대비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고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겨울 산행객들에게 최고의 명소로 꼽힙니다.

계방산 등산코스 정리

계방산-등산코스-및-주요-명소가-지도에-표시되어-있다.
계방산 등산지도 (출처: 숲나들e)
계방산 등산코스 안내
코스명 구간 소요시간
추천코스 운두령~1166봉~1492봉(헬기장)~정상~아랫삼거리 3시간 50분
1코스 운두령~1166봉~1492봉(헬기장)~정상~안부~이승복생가터~방아다리약수터 4시간 40분
2코스 방아다리약수터/아랫삼거리~이승복생가터~주목군락지~안부~정상~아랫삼거리 4시간 50분

계방산 등산코스는 크게 세 가지 루트로 나뉘며, 각자의 체력과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는 운두령에서 시작해 정상을 찍고 남쪽 능선을 따라 계방산장으로 하산하는 종주형 코스입니다. ‘운두령코스’로 불리며, 계방산 최단코스입니다.

나머지 1코스와 2코스는 소요시간 약 4시간 40분으로 유사합니다. 다만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랫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아랫삼거리로 돌아오는 3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천 코스

나무에-상고대가-잔뜩-맺혀있다.
계방산 상고대 (출처: 산림청 홈페이지)
  • 구간: 운두령~1166봉~1492봉(헬기장)~정상~ 아랫삼거리
  • 소요시간: 약 3시간 50분

‘운두령 코스’로 더욱 익숙한 추천 코스는 운두령(1,089m)에서 시작합니다. 운두령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이동 가능한 가장 높은 고개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이 곳에 차를 대고 이어서 이동하면 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등산로를 따라가면 초반부터 나무 계단이 이어집니다. 이를 따라 고도를 높여 약 30분 정도 오르면 1166봉에 도착하는데, 시야가 트이기 때문에 벌써 정상에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후 내리막과 오르막을 지나면 전망대가 있는 1492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백두대간의 능선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겨울철에는 상고대가 특히 아름답게 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 발걸음을 내딛으면, 길 주변으로 주목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운치를 더합니다. ‘주목(朱木)’은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침엽수로, 바늘모양 잎에 눈과 얼음이 엉겨붙으면 비현실적인 설경을 뽑냅니다.

계방산-정상부에서-비박을-즐기는-사람들
계방산 비박 (출처: 숲나들e)

이윽고 정상입니다. 계방산 정상에는 주변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설악산 대청봉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하산은 남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여 무릎에 부담이 적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이동하면 계방산장이 있는 아랫삼거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가장 쉽고 빠르게 정상에 도착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매력도 모두 즐길 수 있는 계방산 등산코스입니다.

1코스

등상객이-계방산-정상부로-향하고-있다.
계방산의 겨울 (출처: 평창문화관광 홈페이지)
  • 구간: 운두령~1166봉~1492봉(헬기장)~정상~안부~이승복생가터~방아다리약수터
  • 소요시간: 약 4시간 40분

다음은 계방산 등산코스 1코스입니다. 앞서 살펴본 추천코스와 동일하게 운두령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오릅니다. 하지만 하산 시에는 다른 길을 선택하여 이승복 생가터 방면으로 내려온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 올라가,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계방산장 쪽이 아닌 노동계곡(이승복 생가터) 방향의 길을 선택하면 됩니다.

하산 시에는 울창한 원시림과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은 노동계곡, 주목 군락지, 전나무 숲 등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여름에 걸으면 더욱 좋은 등산로입니다. 이어 이승복 생가터와 방아다리약수터에 도착하여 하산이 완료됩니다.

2코스

계방산-정상에서-바라본-자연-풍경
계방산 정산 조망 (출처: 산림청 홈페이지)
  • 구간: 방아다리약수터/아랫삼거리~이승복생가터~주목군락지~안부~정상~아랫삼거리
  • 소요시간: 약 4시간 50분

2코스는 방아다리 약수터 또는 계방산장 인근의 아랫삼거리 중 하나를 들머리로 삼아 시작하면 됩니다. 이후 길을 따라 이승복 생가터까지 이동한 뒤 정상에 오릅니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운두령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산의 모든 코스를 걸으며 산행을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초반부에는 평탄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이승복 생가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들면 가파른 경사가 시작됩니다. 이후에도 정상까지는 많은 체력이 요구되지만, 주목 군락지를 지나며 만나는 풍경이 피로를 씻어줍니다.

정상에 오른 뒤에는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내려가거나, 원하는대로 운두령 또는 아랫삼거리 방면으로 바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운두령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산 밑에서 산 정상까지 차근차근 걸으며 계방산을 가장 착실하게 즐기는 코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눈꽃산행 추천 시기

  • 시기: 1월 1주~3주
  • 시간: 11시 이전 정상 등반

매년 날씨가 급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계방산 상고대를 만나기 위해서는 평창과 홍천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1월 1주~1월 3주에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좀 더 이르게는 12월 말부터, 좀 더 늦게는 2월 초까지도 상고대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한 전후 시기에 눈꽃이 가장 아름다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상고대는 밤 시간 동안 영하 8~15도의 온도에서 수분이 엉겨붙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전 9시~11시에 방문하면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간에는 아침 햇빛은 내리쬐지만 눈이 녹지는 않아 사진찍기에도 좋습니다.

어떤 계방산 등산코스를 선택해도, 일반적으로는 정상까지 2~3시간 소요됩니다. 때문에 겨울철 일출 시간을 고려하면 운두령에서 6시 30분 이후 출발하면 능선, 전망대, 정상 등을 통과하며 눈꽃을 즐길 수 있겠습니다. 눈 쌓인 날씨에는 등산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초심자라면 더욱 일찍 출발하시길 권합니다. 또한 주말은 사람이 매우 많으니 가급적 평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계절별 준비물 및 주의사항

계방산-등산로가-지도에-표시되어-있다.
계방산 안내도 (출처: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계방산은 고산지대라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계절에 맞는 준비가 필수입니다. 봄, 여름에는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우비를 챙기고,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므로 보온 재킷을 준비해야 합니다. 두꺼운 옷 한 벌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체온 조절이 필요할 때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고 기온이 매우 낮으므로 아이젠, 스패츠, 방한 장갑, 모자 등 방한 장비를 철저히 갖춰야 합니다. 핫팩과 보조배터리도 필수입니다. 오후 늦게 산행을 시작하면 해가 져서 위험할 수 있으므로, 동절기에는 늦어도 오전 중에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 3시 이전에 하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불 예방 및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봄철(3월 중순~5월 중순) 그리고 가을철(11월 중순~12월 중순)에는 계방산 등산코스 중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는 홈페이지나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033-332-6417)를 통해 등산로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입장료 및 주차 정보

구분내용
입장료무료
주차료무료 (운두령 주차장)
주차장 위치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로 1243

계방산은 오대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되어 있지만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비를 받지 않습니다. 무료로 전 구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방산 등산코스 시작점이 되는 운두령 주차장은 10~15대 자동차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따라서 주말이나 겨울철 성수기에는 빠르게 만차 되곤 합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변 갓길까지 차량이 가득한데, 이는 과태료 단속 대상이 되니 가능하면 이른 아침에 도착하시길 추천합니다.

대중교통 안내

  • 진부버스터미널/진부(오대산)역 → 택시 → 운두령 주차장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계방산에 간다면, 버스로 진부버스터미널 또는 KTX 등을 타고 진부역까지 이동한 다음 택시를 타야 합니다. 택시로 운두령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2만5천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할증이 붙을 수 있고, 길이 어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보다 오래 걸릴 수 있으니 가능하면 2인 이상이 함께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진부에서 버스를 타고 운두령으로 이동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해당 노선이 운영되지 않고 있으므로,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택시를 타는 것이 최선입니다.

근처 명소

방아다리약수

방아다리-약수터의-전경
방아다리 약수터 (출처: 밀브릿지 홈페이지)

방아다리약수는 계방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유서 깊은 약수터입니다. 조선 숙종 때부터 톡 쏘는 탄산 맛과 강한 철분 성분으로 유명하며,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피부병에도 특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수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전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울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산행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잠시 들러 시원한 약수 한 잔을 마시면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

여름과-가을의-월정사-전나무-숲길
월정사 전나무 숲길 풍경 (출처: 평창문화관광 홈페이지)

계방산이 속한 오대산 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한국의 3대 전나무 숲 중 하나로 꼽히는 명소입니다. 일주문에서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에 수령 80년 이상의 전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장관을 이룹니다. 평탄한 흙길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으며,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계방산 산행 전후에 가볍게 들러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맛집, 특산물

송어-감자-등-평창-대표-농특산물이-나열되어-있다.
평창군 농특산물 (출처: 평창군청 홈페이지)

운두령 쉼터와 아랫삼거리 주변에는 산채 비빔밥, 감자전, 도토리묵, 백숙, 더덕구이, 황태구이, 옹심이 등을 파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특산물인 곤드레 나물을 넣은 비빔밥은 구수한 맛이 일품이며, 이 외에도 계방산의 청정 고지대에서 자란 산나물과 채소로 만든 음식이 다양합니다. 등산 후 허기를 달래기에 좋습니다.

운두령쉼터 인근의 편의점에서도 갓 구운 감자떡이나 간편식을 판매하므로 식당이 붐빈다면 이를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평창 지역의 대표 먹거리인 송어를 이용한 송어회, 송어튀김 맛집들도 진부면 시내에 많이 모여 있으니, 산행 후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배추, 멜론, 사과, 오미자, 한우 등이 평창을 대표하는 농특산물로 알려져 있으니 이 같은 음식을 맛보거나 귀가 시 선물로 구입해 보아도 좋겠습니다.

강원도의 명산

청정한 자연을 담은, 방태산

봄까지 즐기는 설경, 백덕산

동강을 굽어보는 재미, 백운산

동굴 체험과 모노레일까지, 덕항산

참고 사이트 (출처)

평창문화관광 홈페이지

홍천군 문화관광 포털

한국관광콘텐츠랩

숲나들e 홈페이지

밀브릿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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