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산 등산코스 추천 및 정리 (763m)

정읍 내장산은 불이 붙은 듯 화려한 단풍으로 대표되는 가을 명산입니다. 때문에 특히나 가을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행락객이 내장산 등산코스 곳곳을 채웁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아름다운 계절을 실컷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안전하고 즐겁게 오를 수 있는 내장산 등산코스를 살펴보고 테마별로 몇 가지 등산코스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더불어 함께 여행할만한 관광 명소도 소개합니다.


내장산 단풍이 특별한 이유

단풍으로 유명한 명소가 다양한데도, 예로부터 내장산 단풍이 손꼽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번쨰는 기후입니다. 단풍은 날이 추워지면 양분이 이동하지 못해 엽록소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때문에 일교차가 클수록 선명하게 물드는데, 내장산은 남부 내륙에 위치하여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합니다.

또한 내장산 주변은 평야 지대로, 햇빛을 가리는 높은 산이 없어 나뭇잎이 햇빛을 받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일조시간이 길다는 점도 알록달록 예쁜 빛깔의 단풍을 만드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마지막으로 내장산의 단풍은 잎이 얇고 크기가 작아서 보다 쉽게 물들고, 곱게 물듭니다. 단풍 나무의 종류도 11종 정도로 다양하여 풍경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참고로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은 6종, 오대산은 4종의 단풍나무가 식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내장산 등산코스 종류 및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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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등산지도

내장산에는 9개의 봉우리가 있고, 이를 연결한 다양한 탐방로를 엮은 여러 개의 등산코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등산 난이도는 중간 정도여서 등산 경험이 적은 분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편입니다. 어떤 코스를 이용해 산행해야 할지 고민 되는 분들을 위해 내장산 등산코스 몇 가지를 테마별로 나누어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1) 초보자 추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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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대코스(1.81km): 탐방안내소 – 케이블카 – 전망대 – 내장사 – 탐방안내소 / 50분
  • 자연관찰로코스(3.9km): 탐방안내소 – 일주문 – 내장사 – 원적암 – 벽련암 – 일주문/1시간 20분
  • 장성새재코스(4.5km): 전남대 수련원 – 새재갈림길 – 새재 – 입암 공원지킴터 / 2시간
  • 추령탐방코스(3.5km): 추령입구 – 유군치 – 장군봉 – 연자봉 / 2시간

먼저 등산이 처음이거나 험한 길을 걷기 어려운 노약자에게 추천하는 쉬운 코스입니다.

내장산 등산코스 중 가장 쉬운 코스는 역시, 케이블카를 타는 전망대 코스입니다. 케이블카를 약 5분 타고 올라간 다음 7분만 걸으면 전망대까지 바로 도착합니다. 케이블카를 왕복 이용해도 좋지만 대개는 하산 시에는 걸어내려오는 것이 추천됩니다. 도보로 하산해도 총 이동거리 1.81km, 소요시간 50분으로 부담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관찰로 코스는 일주문에서 원적암까지 크게 돌아보는 코스로 평탄한 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1시간 20분 여를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등산보다는 산책에 가까울 정도로 체력 부담 없이 둘러보기에 좋은 길입니다.

장성새재코스는 장성에서 정읍으로 건너가는 형태의 코스로,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갔던 길이기도 합니다. 전남대수련원에서 시작하여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는 형태이며 구역상, 내장사탐방안내소가 아닌 남창탐방지원센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023년 개방하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내장산 등산코스도 있습니다. 바로 추령탐방코스입니다. 추령에서 유군치,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초반 오르막길만 유의하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겠습니다. 사람 많은 일주문을 거치지 않으므로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2) 내장산 정상 등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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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선봉코스(7.4km): 일주문 – 내장사 – 금선계곡 – 신선봉 – 까치봉 – 내장사 – 일주문 / 5시간
  • 능선일주코스(11.7km): 일주문 – 서래봉 –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 – 신선봉 – 연자봉 – 장군봉 – 동구리 / 7시간

내장산의 주봉은 신선봉입니다. 정상에 올라 주변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고, 정상 등반을 인증하고 싶다면 신선봉을 거치는 내장산 등산코스를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신선봉 코스는 내장사, 신성봉, 까치봉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총 거리 7.4km, 소요시간은 5시간입니다. 내장산의 9봉을 모두 볼 수 있으며 내장산 곳곳을 충분하게 즐길 수 있어 알찹니다. 난이도는 중간 정도인데, 신성봉과 까치봉 인근의 비탈진 지역을 제외하면 무난합니다.

반면 능선일주코스는 월영봉을 제외한 내장산의 8봉을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봉우리의 능선을 타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동 구간이 11.7km 정도로 긴 편이며 소요 시간도 7시간을 예상해야 합니다. 능선에 올라타면 막상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완주가 어렵다면 금선계곡 인근의 신선삼거리를 통해 도중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3) 백양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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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계폭포~백양사코스(6.3km): 전남대수련원 – 몽계폭포 – 능선사거리 – 운문암 – 백양사 / 3시간 30분
  • 백양사종주코스(8.1km): 백양사 – 약사암 – 백학봉 – 상왕봉 – 사자봉 – 가인마을 / 5시간 30분

내장산 국립공원은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에 따라 어느 지역에 초점을 맞출지를 정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화려함을 뽐내는 내장사 일대의 단풍도 좋지만, 소담한 아기단풍과 고요한 누각을 즐기고 싶다면 백양사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남대수련원을 지나 몽계폭포와 백양계곡, 약사암 인근을 지나는 백양사코스는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여유로운 코스입니다. 여름과 가을에 특히 인기가 많은 코스이며, 오히려 걸을 수록 후반에 쉽게 느껴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백양사 종주코스는 계단, 능선, 급경사 등 일부 위험 구간을 포함하고 있어 난이도는 낮지 않지만 백암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백학봉, 상왕봉 등의 봉우리와 약사암, 운문암 등의 암자를 거쳐 5시간 3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가을도 아름답지만, 겨울 설경도 뛰어난 코스입니다.


4) 절경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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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래봉코스(5.9km): 일주문 – 벽련암 – 서래봉 – 불출봉 – 원적암 – 내장사 – 일주문 / 4시간
  • 입암산코스(10.3km): 전남대수련원 – 은선동계곡 – 갓바위(정상) – 북문 – 남문 – 산성골계곡 – 새재갈림길 – 전남대수련원 / 4시간 30분
  • 백양사~내장사종주코스(12km): 백양사 – 약사암 – 백학봉 – 상왕봉 – 순창새재 – 소둥근재 – 까치봉 – 내장사 / 7시간

서래봉코스는 내장산의 대표코스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인기코스입니다. 5.9km 구간을 4시간동안 편안하게 걸으며 주요 명소를 조망할 수 있어 누구에게나 적당하기 때문입니다. 비자림, 단풍터널, 눈꽃산행 등을 즐길 수 있고 정상에서는 내장호, 기암절벽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개 무난하지만 일부 철계단이 있거나 가파르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입암산코스는 난이도 중에 해당하는 코스로, 입암산성과 갓바위를 지나 돌아오는 순환코스입니다. 맑은 자연 그리고 호남평야와 변산반도, 무등산 등을 조망하기에 좋습니다. 갓바위 인근은 안전 상의 이유로 온라인 사전예약 후 입장이 가능하며, 미예약자는 삼나무숲까지 탐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자 미달 시에는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내장산-주요-구간별-실제-거리가-계산되어-있다.

마지막으로, 백양사~내장사종주코스는 내장산 등산코스 중 최장거리 그리고 최고난이도 코스입니다.

백양사와 백암산을 거쳐 순창고개를 지나 까치봉, 금선계곡을 거쳐 내장사로 하산하는 형태로 총 거리 12km, 7시간을 꼬박 걸어야 합니다. 국립공원을 전부 아우르는 코스로 사계절의 멋과 공간의 멋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겠습니다. 단, 난이도가 높으므로 경력자에게만 추천됩니다.



주변 관광지

  • 내장산 수목원
  •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 내장산 단풍생태공원
  • 내장저수지 주차장 유채꽃 단지
  • 월영습지와 솔티숲
  • 정읍 쌍화차거리
  • 허브원
  • 충렬사

내장산과 더불어, 방문객이 함께 둘러보기 좋은 인근의 명소도 추려보았습니다. 내장산 입구에 있는 내장산수목원은 매 시기 다른 식물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특히 9월초에는 붉은빛의 꽃무릇이 가득 피어나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소나무밭에-구절초가-가득-피어있다.

하얀 구절초가 가득 피어나는 정읍 옥정호 구절초 테마정원은 10월에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구절초가 만개하는 시기이며, 구절초 꽃축제가 매년 진행되고 있기도 합니다. 푸른 소나무숲과 대비대는 구절초의 풍경이 환상적입니다. 가을산행 시 함께 찾아도 좋겠습니다.

내장산 단풍생태공원은 말 그대로 단풍에 특화된 공간입니다. 산행 전후에 들러보아도 좋고, 등산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곳 단풍생태공원만 들러도 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봄에는 내장저수지 주차장 인근에 마련된 유채꽃 단지에서 봄기운을 느껴도 좋습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 방문하면 유채꽃이 가득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내장저수지 인근에는 벚꽃나무도 많아 봄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이 외에 월영습지와 솔티숲, 충렬사, 쌍화차거리, 무성서원 등의 장소도 관광지로 추천합니다.



전라북도의 명산

선운산 등산코스, 최단코스 (336m)

대둔산 등산코스, 최단코스 (877.7m)

강천산 등산코스, 등산지도, 입장료 (585.8m)



참고 사이트 (출처)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투어 전북 홈페이지

정읍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백양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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