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鷹峰山)은 강원도 삼척 그리고 경북 울진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차량 접근이 어렵고 지형이 험난하기 때문에 응봉산 등산코스 난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위험 구간이 많고 구간 이동 거리도 길어서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경력과 확실한 로프(자일)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있고 암벽 구간의 스릴을 즐기는 숙련자에게 응봉산은 놀라운 비경을 선사합니다. 게다가 등산 후에는 노천온천으로 피로까지 씻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겠습니다.
사계절 산행 포인트
- 봄: 금강소나무 숲길
- 여름: 덕구 계곡, 용소, 폭포
- 가을: 바위 틈에 자라나는 돌단풍
- 겨울: 눈부신 설경, 족욕, 노천온천
응봉산에는 아름답고 단단하여 궁궐이나 문화재 등에 사용되던 금강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봄에 방문하면 새순이 돋아나는 금강소나무 숲길을 걸어볼 수 있으며 눈이나 폭포가 녹으며 반짝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활동적으로 여러 계곡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응봉산의 자랑인 덕구 계곡, 덕풍계곡 그리고 계곡에서 연결되어 내려오는 용소골·온정골·문지골·괭이골은 물론,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새파란 용소 구간까지 모두 걸어보기 좋습니다. 단 비가 오면 미끄럽고 수량이 늘어나 평소보다 크게 위험하니 맑은 날에만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8월~10월 오징어철에는 동해에 별처럼 떠있는 오징어 잡이 배 불빛을 볼 수 있어 응봉산 밤산행을 즐기는 분들도 많습니다. 안전에만 주의한다면 색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에는 역시 단풍 산행입니다. 산 곳곳에 자라난 단풍나무와 시원한 계곡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연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파란 하늘과 동해 풍경도 볼 수 있겠습니다.
겨울 응봉산은 산간에 자욱하게 깔린 눈이 눈부신 설경을 뽑냅니다. 그리고 설경을 보면서 간단하게 족욕을 즐기거나, 등산 후 천연 노천온천을 즐길 수도 있기에 겨울에 응봉산은 인기가 많습니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응봉산에 오르기도 합니다.
응봉산 등산코스 정리
- 추천코스: 덕구온천~온천 원탕~정상~덕구온천 / 5시간
- 1코스: 덕풍마을~용소골~작은 당귀골~응봉산 정상~덕구온천 / 9시간 30분
- 2코스: 사곡분교~재량박골~응봉산 남릉~서북릉~응봉산 정상~덕구온천 / 6시간 10분
- 3코스: 보리교~보리골~862봉~응봉산 서북릉~응봉산 정상~덕구온천 / 6시간
이어서 네 가지 응봉산 등산코스를 소개합니다. 이중 추천코스만 울진에서 시작하며, 나머지 코스는 강원도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지나 울진에 도착하는 형태입니다.
처음으로 소개할 코스는 난이도가 가장 낮은 추천코스입니다. 응봉산 최단코스이기도 합니다. 울진 덕구온천에서 시작하여 그 옆에 있는 덕구온천 원탕(족욕탕)을 지나 응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입니다.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이며, 보통코스이긴 하지만 계곡 인근을 지나야 하므로 역시 비오는 날에는 이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음은 덕풍마을에서 시작하여 제1용소, 제2용소, 제3용소를 지나 정상을 오르는 1코스입니다. 또는 정상까지 전망바위와 헬기장을 경유하여 정상을 향해도 좋습니다.
코스 전체 구간의 길이가 길고 길이 험준하여 응봉산 최장코스이자 최고난도 코스로 꼽히며, 예상 소요시간은 9시간 30분 정도입니다.
이어지는 응봉산 등산코스는 사곡분교에서 재량박골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2코스입니다. 응봉산의 남릉과 서북릉을 통해 정상으로 길을 오르게 됩니다.
도착지는 마찬가지로 덕구온천이며 소요시간은 6시간 10분입니다. 원한다면 정상에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거나 다른 방면으로 하산해도 무방합니다.
마지막은 보리교에서 출발하는 3코스입니다. 약 6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중간에 862봉까지 올랐다가 이어가는 형태로 응봉산에 오르게 됩니다.
응봉산 정상에서는 백암산, 통고한, 함백산, 태백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충분한 체력을 요구하며 원한다면 출발지로 되돌아가거나, 응봉산 정상 및 인근에서 다른 코스로 옮겨가도 좋습니다.
울진 덕구온천 스파월드
덕구온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자연용출 온천으로 물을 데울 필요 없이 계속해서 온천수가 솟아나고 있습니다. 등산 후 온천을 이용하거나 또는 온천 후 인근의 등산로를 이용해 가볍게 산책하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울진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입니다.
덕구온천호텔에는 응봉산 중턱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를 이용한 노천온천, 초음파와 기포를 이용해 즐기는 실내 온천, 자쿠지와 수영장을 겸비한 액션스파, 어린이 슬라이드, 선탠장, 온탕, 냉탕, 자수정 사우나, 옥사우나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온천수는 식히지도, 끓이지도 않는 자연 용출수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온도는 42.4°C 정도입니다. 피부미용, 성인병, 혈액순환 증진, 근육이완, 관절염, 류마티스, 피로회복, 근육 마사지, 스트레스 해소 등에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등산 후 또는 등산과 별개로 찾아도 좋겠습니다.
대중교통 가는길
- 울진버스터미널 -> 덕구온천: 101, 102, 103, 104, 109, 110, 112 버스 등
- 태백터미널 -> 풍곡(덕풍리 입구): 13-7 버스
덕구온천은 모든 코스의 시작점 또는 끝점이 되는 곳으로, 울진 버스터미널에서 다양한 버스 노선이 경유하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101, 109, 110번 버스 등을 탑승하고 50분 가량 이동하면 [덕구온천]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온천을 즐기거나 응봉산 등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덕풍마을에서 등산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태백터미널에서 13-7번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량 달려 [풍곡]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참고로 태백터미널은 태백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니 KTX로 이동하는 분들도 바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