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과 임실의 경계에 위치한 회문산(回文山)은 배산임수 명당입니다. 산세가 겹겹이 둘러싸여 있으며 섬진강과 하천들이 산을 에워싸고, 안으로는 폭포와 계곡이 흐르는 형태입니다.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도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회문산 등산코스를 찾는 발길이 이어질 정도입니다.
요새 같은 지형 덕분에, 회문산은 항일 의병 활동과 남북전쟁까지 근현대사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와 흔적을 둘러볼 수 있는 회문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회문산 등산 난이도
회문산의 전반적인 등산 난이도는 중급입니다. 회문산 등산코스는 경사도가 가파른 급경사 구간과 기암괴석이 많은 암릉 구간이 많아 마냥 수월하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정상부인 큰지붕과 작은지붕, 시루바위, 돌곶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구간은 돌길과 바윗길이 이어지므로 산행 시 발목 부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체 코스 길이가 길지 않고, 주요 등산로에는 계단과 안전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체력이 준비되어 있고 기본 안전 수칙만 지킨다면 충분히 등반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단 초보자는 최단코스를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회문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거리) | 구간 | 소요시간 | 특징 |
|---|---|---|---|
| 회문산 최단코스 (3.1km) | 회문산 자연휴양림 역사관~서어나무 갈림길~작은지붕~정상(큰지붕)~원점회귀 | 1시간 20분 | 완등 인증을 위한 최단코스 |
| 회문산 환종주 코스 (6.8km) | 회문산 자연휴양림~출렁다리~삼연봉~정상(큰지붕)~작은지붕~시루바위~돌곶봉~원점회귀 | 3시간 | 대표적인 회문산 정통 코스 |
| 장군봉 연계 코스 (9.5km) | 회문산 자연휴양림~서어나무 갈림길~장군봉 왕복~정상(큰지붕)~작은지붕~문바위~돌곶봉~원점회귀 | 4시간 30분 | 장군봉을 포함한 장거리 종주 코스 |
인기있는 회문산 등산 코스는 모두 국립회문산자연휴양림을 들머리로 삼습니다. 덕치치안센터, 안실마을, 만일사 등을 들머리로 삼아 출발할 수도 있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지 않거나 주차가 어렵거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개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것이 기본적입니다.
회문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결제해야 합니다. 요금은 어른 1천원, 청소년 6백원, 어린이 300원입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정 등은 증빙 서류 확인 후 대상자에 해당된다면 면제가 가능합니다.
회문산 등산코스 상세 안내
[초중급] 회문산 최단코스

회문산 자연휴양림 역사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서어나무 갈림길과 작은지붕을 거쳐 정상인 큰지붕까지 왕복하는 회문산 등산코스입니다. 80분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기 때문에 명산 인증이 목적이거나 1일2산을 목표로 하는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서어나무 갈림길 이후 정상부까지 경사도가 가파르므로 페이스 조절이 필요합니다.
◆ 구간별 상세 내용:
- 회문산 자연휴양림 역사관 ~ 서어나무 갈림길 (0.8km / 20분): 계곡을 따라 완만하게 이동하는 구간입니다. 잘 정비된 가벼운 경사로를 따라 워밍업합니다.
- 서어나무 갈림길 ~ 작은지붕 (0.5km / 25분): 최단코스 중 가장 가파른 구간입니다. 고도를 급격히 높이는 구간이므로 호흡이 가빠지며 돌계단과 목재 계단 오르막이 지속됩니다.
- 작은지붕 ~ 정상(큰지붕) (0.3km / 10분):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 능선입니다. 작은지붕을 지나 암릉을 끼고 오르내리며, 시원하게 터진 조망을 즐기며 정상까지 이동합니다.
- 정상(큰지붕) ~ 회문산 자연휴양림 역사관 (1.5km / 25분): 정상 완등 인증 후에는 올라온 동선을 그대로 역순 하산합니다. 가파른 구간에서는 등산 스틱을 활용하고 보폭을 줄여 천천히 내려갑니다.
[중급] 회문산 환종주 코스

회문산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삼연봉과 정상인 큰지붕, 작은지붕, 시루바위, 돌곶봉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회문산 등산코스입니다. 주요 명소를 모두 지나기 때문에 경관을 제대로 즐기며 회문산을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볼거리가 많아 산행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 구간별 상세 내용:
- 회문산 자연휴양림 ~ 삼연봉 (2.2km / 1시간 10분): 구룡폭포 및 출렁다리를 지나 삼연봉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능선에 올라타기 전까지는 경사로가 이어지니 초반 체력 안배가 중요합니다.
- 삼연봉 ~ 정상(큰지붕) (1.2km / 30분): 삼연봉에서 정상까지는 암릉 좌우의 뷰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능선입니다. 무난한 길이지만 일부 노출된 바위 구간을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정상(큰지붕) ~ 작은지붕 (0.5km / 15분): 정상에서는 작은지붕 방면으로 갈아타는 능선으로 이동합니다. 짧은 암릉길로, 발밑을 유의하며 걷습니다.
- 작은지붕 ~ 시루바위 ~ 돌곶봉 (1.5km / 45분): 하이라이트 구간입니다. 시루바위, 문바위 등의 기암괴석을 지나며 순창 일대의 산세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암릉, 릿지, 바윗길이 이어집니다.
- 돌곶봉 ~ 회문산 자연휴양림 (1.4km / 20분): 돌곶봉에서는 휴양림으로 하산합니다. 하산로는 초반이 다소 급경사이기 때문에 부상에 유의하여 차분히 이동해야 합니다.
[중상급] 장군봉 연계 코스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장군봉을 왕복한 후 정상과 문바위, 돌곶봉까지 크게 돌아보는 회문산 등산코스입니다. 장거리 종주 코스로, 회문산 외곽의 장군봉을 경유하며 곳곳의 깊은 골짜기와 능선을 지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큽니다. 더불어 회문산에 남겨진 역사적 흔적을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습니다.
◆ 구간별 상세 내용:
- 회문산 자연휴양림 ~ 서어나무 갈림길 (0.8km / 20분): 평탄한 계곡 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 서어나무 갈림길 ~ 장군봉 (2.1km / 1시간): 본격적인 능선 상행의 시작입니다. 장군봉(780m) 방향으로 진입해 가파르게 고도를 높입니다. 장군봉에 도달하면 다시 돌아나오는 동선입니다.
- 장군봉 ~ 정상(큰지붕) (2.4km / 1시간 10분): 다시 갈림길을 거쳐 회문산 정상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오르막길입니다. 급경사 계단과 바윗길을 치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크게 소모됩니다.
- 정상(큰지붕) ~ 작은지붕 ~ 문바위 (1.8km / 50분): 정상에서는 시원한 산세와 조망을 감상한 뒤, 서쪽 능선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작은지붕에 도달합니다. 이후 문바위가 있는 바위지대까지 천천히 걷습니다.
- 문바위 ~ 돌곶봉 ~ 회문산 자연휴양림 (2.4km / 1시간): 마지막으로, 돌곶봉을 거쳐 휴양림으로 하산합니다. 자갈과 흙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유의하며 회문산 등산코스를 마무리합니다.
회문산 근현대사 탐방

회문산은 거대한 암봉과 깊은 계곡이 얽혀있으며 산세가 겹겹이 둘러싸여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천혜의 요새입니다. 때문에 구한말 항일 의병 활동부터 한국전쟁 전후의 비정규전 사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아픈 근현대사 사건들이 집약된 거점으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1906년 경에는 면암 최익현 선생과 임병찬 선생이 회문산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 항일 의병을 일으켜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이후 6·25 전쟁 시에는 인천상륙작전 등으로 퇴로가 차단된 남부 비정규군 유격대(빨치산)가 회문산의 험준한 암릉과 계곡 지형을 활용하여 은신처, 막사, 사령부, 병원 등의 비밀 시설을 구축하고 거점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후에는 1951년부터 전개된 국군과 경찰의 대규모 토벌 작전으로 인해 대부분의 거점이 파괴되고 소탕되면서 빨치산 활동은 종식되었습니다. 참고로 빨치산은 프랑스어 ‘파르티잔(Partisan)’에서 유래한 군사 용어로 비정규 유격대를 뜻합니다. 현재 회문산 등산코스 들머리인 자연휴양림 입구에는 당시의 비극적 역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역사회관과 위령탑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회문산 가는 길 : 회문산자연휴양림

- 연계 코스: 회문산 환종주 코스 · 회문산 최단코스 · 장군봉 연계 코스
- 자가용: 국립회문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전북 순창군 구림면 회문산길 264) | 요금: 3천원
-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매우 길고 운행 시각이 유동적이므로 비권장
※ 농어촌버스 하루 3~4회 운영 - 택시: 순창시외버스터미널 > 회문산자연휴양림 (약 20분 / 약 20,000원)
전라북도의 명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