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大耶山)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명산으로, 경상북도 문경과 충청북도 괴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용추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화강암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있어서, 대야산 등산코스를 따라가면 계곡미와 암릉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대야산의 등산 난이도는 중급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구간이 평탄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거리도 멀지 않습니다. 단 정상부 구간과 일부 코스, 특정 시기는 위험도가 높아 중급자에게도 추천되지 않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야산 겨울 산행
대야산은 여름(6~8월)에 등산하기 좋은 산으로 꼽힙니다. 용추계곡의 맑은 물과 99% 이상이 숲으로 덮인 등산로는 한여름 폭염에도 시원한 산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산행 후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대야산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또한 봄(3~5월)에는 신록이 아름답고, 가을(9~11월)에는 피아골~다래골 구간의 단풍이 특히 장관을 이룹니다. 하지만 겨울(12~2월)은 다릅니다. 겨울의 대야산은 매우 위험합니다. 밀재에서 정상까지의 암릉 구간이 얼어붙어 극도로 위험하므로 초보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이 아니라 하더라도 피아골 구간은 극도로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초보자는 이용해선 안됩니다. 피아골 구간은 험난하고 낙석의 위험이 있어 산행 자체가 통제될 정도입니다. 가능하면 밀재 코스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대야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거리) | 경로 | 소요시간 |
|---|---|---|
| 밀재 코스(약 10km) | 주차장~용추폭포~월영대~밀재~정상~왕복 | 6시간 |
| 피아골 코스(약 9.4km) | 주차장~용추폭포~월영대~피아골~정상~왕복 | 5시간 |
| 원점회귀 코스(약 10km) | 주차장~용추폭포~월영대~밀재~정상~피아골~월영대~주차장 | 5시간 30분 |
대야산 등산코스는 크게 두 가지 루트로 나뉩니다. 첫번째는 밀재 코스입니다. 밀재 코스는 월영대에서 다래골을 따라 완만하게 상승하는 코스로, 암릉의 경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오를 수 있습니다.
두번째 코스는 대야산 최단 코스인 피아골 코스입니다. 피아골 코스는 최단 거리지만 가파른 경사가 연속되어 체력 소모가 크고 위험합니다. 때문에 피아골 코스를 단독으로 이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두 코스를 혼합하여, 밀재 코스로 정상에 올랐다가 피아골 코스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순환 코스를 선택합니다. 이 코스는 국립공원공단에서 소개하는 공식 대야산 등산코스이기도 합니다.
밀재 코스

- 구간: 용추계곡 주차장~용추폭포~월영대~다래골~밀재~대야산 정상~왕복
- 소요시간: 6시간
밀재 코스는 대야산 등산코스의 주요 코스입니다. 시작은 용추계곡으로,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약 10분이면 문경 8경 중 으뜸인 용추폭포에 도달합니다. 하트 모양의 용소(龍沼)와 2단 폭포는 대야산의 상징적인 포토존입니다. 용추폭포를 지나 20~30분 더 오르면 월영대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달빛이 계곡의 맑은 물에 비친다는 명소로 여름철 물놀이 명당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월영대~밀재까지는 약 60분이 소요됩니다. 다래골을 따라 오르는 이 구간은 완만한 경사의 원시림 숲길로, 솔향과 맑은 계곡물 소리가 어우러져 치유되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밀재 직전 400m부터는 경사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며, 밀재에 도착하면 백두대간 인증 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밀재에서 정상까지는 약 1km, 50~60분이 소요되지만 이 구간이 대야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이자 최고난도 구간입니다. 급경사 구간을 밧줄과 데크계단을 이용해 올라야 하며,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대문바위 등 기암괴석이 연속해서 나타납니다.
이에 더하여, 대야산 정상 직전 100m는 경사도 70~80도에 달하는 암릉구간입니다. 바위를 기어오르듯 올라야 해서 마지막까지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윽고 정상에 도달하면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지며, 백두대간의 웅장한 산줄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후 같은 길로 하산합니다.
피아골 코스

- 구간: 용추계곡 주차장~용추폭포~월영대~피아골~대야산 정상~왕복
- 소요시간: 5시간
피아골 코스는 대야산의 최단 코스입니다. 주차장에서 용추폭포와 월영대까지는 밀재 코스와 동일하지만, 월영대 삼거리에서 피아골 방향으로 진입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월영대~정상 구간은 약 1.9km로 밀재 코스(2.9km)보다 1km 정도 짧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거리가 함정입니다.
피아골은 골짜기를 따라 정상까지 직선으로 오르는 구간으로, 급경사와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경사도가 70~80도에 달하는 구간도 있어 상승 시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하강 시에는 무릎에 극도의 부담이 됩니다. 또한 밀재 코스와 달리 조망이 거의 없어 경치를 즐기기보다는 체력 테스트에 가깝습니다. 이후 정상에 도달하며, 동일한 경로로 하산합니다.
피아골 코스는 구간이 짧은 대신 매우 가파르고, 위험 구간이 계속 이어지며, 작은 돌이나 마사토가 많아 미끄러운 구간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경력자 또한 절대 이용해선 안됩니다. 또한 안전 상의 이유로 등산로 이용이 통제되거나 폐쇄될 수 있으니, 시기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원점회귀 코스

- 구간: 용추계곡 주차장~용추~월영대~밀재~정상~피아골~월영대~주차장
- 소요시간: 5시간 30분
마지막은 대야산 등산코스 중 가장 많은 등산객이 이용하는 코스로, 앞서 소개한 밀재 코스와 피아골 코스를 결합한 순환 코스입니다. 상승은 완만한 밀재를 통해 체력을 아끼고, 하산은 빠른 피아골로 시간을 절약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길을 왕복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대야산의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아골 하강 시 가파른 경사로 인해 무릎에 부담이 크므로 등산 스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산 중 발을 헛디디면 낙상 위험이 있으므로 천천히 내려와야 합니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피아골이 얼어 극도로 위험하므로 이 코스는 봄~가을에만 시도해야 합니다.
밀재로 올라 피아골로 내려오는 대야산 원점회귀 코스는 대야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중급 이상 등산객에게 추천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길
- 점촌시외버스터미널 → 316, 318, 319, 320 버스→ 벌바위 정류장 도착 (약 90분)
대야산을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려면 문경시 점촌에 위치한 점촌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다음, 인근의 [모전우체국] 정류장에서 농어촌 버스를 탑승하면 됩니다.
대야산 등산코스 들머리에 해당하는 ‘용추계곡’ 인근의 정류장은 [벌바위] 정류장입니다. 여기까지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는 316, 318, 319, 320 등이며 이를 탑승하면 최소 90분 정도 이동하여 대야산 인근에 한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농어촌 버스는 배차간격이 매우 길고, 하루 1~2회 가량 운행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한 이른 시간에 운행이 종료되므로, 터미널이나 홈페이지 등에서 가장 최신의 버스 노선 운행정보를 확인하여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또는 등산동호회 등을 통해 단체 이동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가용 주차 정보
- 문경 용추계곡 주차장(경북 문경 가은읍 대야로 1306-9): 무료
- 대야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입장료 1,000원+주차료 3,000원
직접 운전하여 대야산에 방문하려는 경우라면 ‘문경 용추계곡 주차장’을 추천합니다. 주차 공간이 넓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형차와 소형차 주차장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화장실, 해충 기피제, 먼지 털이 등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단 오전 10시면 만차되므로 이전에 도착해야 하겠습니다.
이미 만차되었다면, 대야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휴양림의 시설을 이용 하는 것이기 때문에 1인당 입장료 1천원, 그리고 경차 1,500원, 중소형차 3,000원, 대형차 5,000원의 주차 요금이 부과됩니다. 유료이긴 하지만 대야산 등산코스 입구와 더욱 가까워 이용이 편리합니다.
대야산 근처 관광지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

용추계곡과 선유동계곡은 대야산 동쪽에 위치한 계곡으로,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드러냅니다. 하트 모양의 용소는 SNS에서 화제가 되는 포토존으로, 방문객들의 필수 경유지입니다.
선유동계곡은 촛대바위, 학천정 등 선유동 구곡이 있어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습니다. 두 계곡 모두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 물놀이에 적합하며, 산행 피로를 계곡에서 풀기에 최적입니다. 암반에 앉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가은역

가은역은 과거 ‘은성역’이라는 이름으로 설치되었던 간이역으로,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가은읍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입니다. 2004년 폐역이 된 후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리모델링을 거쳐 2017년 카페로 재탄생했습니다.
가은역 건물 내부에서는 사과 밀크티, 사과 스콘 등 문경 농산물을 이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합니다. 철로와 함께 사진을 남기거나, 과거 역무원 복장을 입어보며 과거 시간여행을 떠나기에도 좋은 소박한 공간입니다. 가은역 앞마당에서는 꼬마열차를 탈 수 있고 주변에는 모노레일, 문경철로자전거, 에코월드가 운영되고 있어 즐길거리도 다양합니다.
향토 음식 전문점

산행 전후에는 문경의 특산물 중 하나인 올갱이 해장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올갱이 해장국은 국내산 생 올갱이(다슬기)를 갈아 육수를 낸 음식으로, 문경의 대표 음식이자 보양식으로 든든한 한끼로 훌륭합니다.
이 외에도 문경에는 즐길 만한 향토 음식이 많습니다. 약돌돼지와 약돌한우는 문경 특산 광물인 약돌을 먹여 키운 고기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맛이 깔끔해 남녀노소 선호합니다. 또한 산채비빔밥, 더덕 고추장불고기, 민물고기매운탕, 도토리묵 등 특산물이 다양하니 이를 이용한 문경의 계절음식까지 즐겨보아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