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서대산(西臺山)은 육지에 홀로 불쑥 솟아난듯한 모양새 그리고 기암절벽·바위가 발달한 독특한 산세가 유명합니다. 서대산 등산코스는 용바위, 마당바위, 신선바위, 구름다리, 장군바위, 견우탄금대, 옥녀직금대 등 이름난 바위를 지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산 전체가 [서대산드림리조트]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아닌 개인이 관리하고 있으며, 등산로 정비와 안전 시설은 여타 국유지 산과 달리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구간은 입장료가 부과되니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서대산 난이도 및 특징
서대산은 높이에 비해서는 체감 난이도가 높은 산입니다. 전체 산행이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암괴석과 바위 절벽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많아 중급 이상의 기술과 체력을 요구합니다. 특히 일부 서대산 등산코스는 로프가 연속되는 도전적인 구간을 포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대산은 매력적인 산입니다. 당일 산행이 가능하고,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정상에서의 조망은 꽤나 만족스러우며, 협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와 주변에는 신선바위, 벼슬바위 등 기암절벽들이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암릉을 타는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전설도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견우는 정상 동쪽 아래에서 1년 내내 직녀를 그리워하며 거문고를 탔고, 직녀는 정상 서쪽 아래에서 견우를 생각하며 옷감을 짰다고 합니다. 그리고 칠월 칠석날이 되면 두 사람은 서대산 정상에서 만나 정을 나누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설은 서대산의 두 명소인 견우탄금대와 옥녀직금대의 이름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서대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 | 구간 | 소요시간 |
|---|---|---|
| 추천코스 | 개덕사~옥녀직금대~정상~견우탄금대~구름다리~드림리조트 | 4시간 |
| 1코스 | 드림리조트~구름다리~견우탄금대~정상~옥녀직금대~원흥사 | 4시간 15분 |
| 2코스 | 장룡산휴양림~견우탄금대~정상~직녀직금대~서대산청소년수련원 | 5시간 45분 |
| 3코스 | 서대산청소년수련원~옥녀직금대~정상~견우탄금대~안보광리 | 4시간 |
서대산 등산코스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뉘는데, 각 코스의 특색과 난이도가 다릅니다.
우선 드림리조트를 기점으로 이용하는 코스를 이용한다면 입장료와 주차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반면 다른 기점을 이용하는 코스는 입장료 없이 등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대산에는 협곡을 지나는 위치에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는데, 추천코스 및 1코스를 이용하면 구름다리까지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만 안전 상의 문제로 이용 불가능한 시기도 있으며 이 경우 우회로를 택해야 합니다.
코스별 산행 소요시간은 4시간에서 5시간 45분 정도의 범위로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또한 동서남북 곳곳에 기암괴석이 숨어있으므로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울퉁불퉁한 길을 걷는 쾌감 그리고 정형화되지 않은 풍광을 조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코스
- 구간: 개덕사~개덕폭포~옥녀직금대~정상~견우탄금대~구름다리~드림리조트
- 소요시간: 약 4시간
추천코스는 개덕사에서 출발하여 드림리조트로 하산하는 서대산 산행코스입니다. 대부분 오르막으로 구성되어 있어 체력 배분이 중요한 중급 코스입니다. 개덕사 주차장에서 시작하면 입장료 없이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개덕사 옆 개덕폭포를 감상한 후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하게 됩니다. 개덕사에서 약수터까지는 급경사가 이어지며, 돌탑공원을 지나 옥녀직금대에 도착하면 정상이 가까워집니다.
정상에서는 대전 시가지와 계룡산, 대둔산 방향의 조망이 트이며, 맑은 날에는 민주지산과 덕유산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하산 시 구름다리 갈림길 방향으로 진행하면 드림리조트 주차장으로 내려오게 되며, 원점회귀가 아닌 차량 회수가 필요합니다.
이 코스는 서대산의 핵심 명소인 옥녀직금대와 개덕폭포, 구름다리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 처음 서대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추천됩니다. 단, 개덕사 방면 등산로는 이용객이 적어 이정표 관리가 다소 미흡할 수 있어 중간중간 지도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코스
- 구간: 드림리조트~구름다리~첫 갈림길~견우탄금대~정상~옥녀직금대~원흥사
- 소요시간: 약 4시간 15분
이어지는 코스는 1코스입니다. 서대산드림리조트에서 출발하여 정상을 지나 원흥사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입니다.
출발 후 계곡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며, 곧 협곡 사이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구름다리는 서대산의 상징적인 명소로, 주변의 신선바위, 벼슬바위 등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다만 시설 노후화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어 우회해야 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구름다리를 지나 능선으로 진입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이를 따라가면 견우탄금대에 도착합니다. 견우탄금대는 정상 동쪽 아래 자리한 거대한 직육면체 바위로, 견우가 직녀를 그리며 거문고를 탔다는 전설이 깃든 곳입니다. 대전과 금산 어디서도 눈에 띌 만큼 독특한 형상이며, 정상보다 조망이 더 좋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상을 거쳐 하산은 옥녀직금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옥녀직금대는 절벽 중간에 15m 폭의 바위선반이 30~40m가량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으로, 샘과 동굴까지 갖춘 전망 명소입니다. 이후 원흥사까지 내려가면 산행이 마무리됩니다. 드림리조트 출발 시 입장료와 주차료가 부과되며, 원점회귀가 아니므로 차량 회수 계획이 필요합니다.
2코스
- 구간: 장룡산자연휴양림~546봉~도계삼거리~구름다리 갈림길~견우탄금대~정상~직녀직금대~서대산 청소년수련원
- 소요시간: 약 5시간 45분
다음은 서대산 최장코스, 2코스입니다. 약 6시간의 산행을 예상해야 합니다. 충북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하여 서대산 청소년수련원으로 하산하는 형태입니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가파르고 계곡을 지나는 구간이 있어 네 개의 서대산 등산코스 중 가장 고난도입니다. 때문에 초보자나 체력에 자신이 없는 분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2코스 시작 후에는 546봉을 경유해 도계삼거리에서 서대산 방향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구간에서 난이도가 슬슬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마당바위에서 신선바위 구간까지는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급경사가 연속으로 이어지며, 일부 구간은 놀라울 정도의 급경사로 구성되어 위험도가 높습니다.
반면 능선에 올라서면 충남과 충북의 경계를 걷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도·시 경계를 넘나드는 능선 종주의 매력이 있으며 이를 완주했을 때의 성취감도 특별합니다.
2코스 또한 원점회귀 방식이 아니기에, 차량 회수를 위해 양쪽 주차장에 차량을 배치하거나 대중교통을 활용해야 합니다. 이동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능선과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어 장령산과의 연계 산행도 가능하므로, 이를 희망한다면 시간 배분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코스
- 구간: 서대산 청소년수련원~닭벼슬바위~옥녀직금대~정상~견우탄금대~동남릉~안보광리
- 소요시간: 약 4시간
마지막은, 서대산 등산코스 3코스입니다. 서대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출발하여 안보광리로 하산하는 형태입니다. 난이도는 중상급으로, 청소년수련원에서 닭벼슬바위까지 급경사 구간이 이어지며, 이후 옥녀직금대까지는 비교적 완만해집니다.
초반에 닭벼슬바위를 경유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름처럼 뾰족한 닭벼슬 형상을 띤 바위 그리고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를 찾아보고 그 기운을 느끼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옥녀직금대에서 정상까지는 짧은 거리로 금방 도달 가능합니다. 이후 정상, 견우 탄금대를 거쳐 동남릉을 따라 안보광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3코스는 드림리조트를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코스를 입장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용객이 많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한적하고 여유 있는 산행이 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다만, 이 같은 이유로 등산로가 불명확하거나 안내가 부족한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대산드림리조트 입장료 및 주차료
| 구분 | 금액 |
| 입장료 | 1,000원 |
| 주차료 | 3,000원 |
| 주차료(대형버스) | 9,000원 |
앞서 설명했듯, 서대산 95.8만평 부지는 드림리조트의 사유지이기 때문에 이를 출발지/도착지로 하는 등산객은 입장료 및 주차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서대산 드림리조트 입장료는 나이와 상관 없이 1인당 1천원이며, 별도의 할인 및 면제 혜택은 없습니다. 주차 요금은 승용차 3천원, 대형버스 9천원입니다.
다른 코스를 이용하여 무료로 산행 하는 방법도 있으나, 기점으로 삼기에 좋고 화장실이나 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서대산 가는길
- 금산(마전)행 버스 -> 경유지(마전 정류장) 하차 -> 920번 버스 -> 서대산 도착
- 대전역/터미널 -> 501번 버스 -> 종점(마전 정류장) -> 920번 버스 -> 서대산 도착
서대산 이용 시에는 여러 기점을 출발지로 삼을 수 있지만 접근성이 뛰어나기에 많은 이용객은 [서대산드림리조트]를 선택합니다. 자가용으로는 내비게이션에 업체명 또는 [금산군 추부면 성당로 247]을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소개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우선 금산행 고속버스를 탑승합니다. 금산행 고속버스는 모두 ‘마전’을 경유하는데, 서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마전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합니다. 하차 후, 마전 시외버스 매표소로 자리를 옮겨 920번 농어촌 버스를 타면 20분 안에 서대산드림리조트에 도착합니다.
대전역이나 대전 복합터미널을 이용한다면 이동이 보다 간편합니다. 대전에서 501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마전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920번 버스로 환승하기만 하면 됩니다. 대전 지역의 501번 버스는 10~15분 간격으로 자주 운행되므로 보다 시간 제약이 적습니다.
함께 가볼 만한 곳
개덕사와 개덕폭포
개덕사는 고려시대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담한 사찰입니다. 사찰은 서대산 기슭 약 280m 높이의 고즈넉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웅전과 산신각이 주요 건축물입니다. 개덕사 주차장은 구획이 불명확하고 포장되지 않았으나 무료이므로, 개덕사를 출발점으로 하는 추천코스, 3코스, 4코스를 이용하면 드림리조트 출발 코스의 입장료와 주차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개덕사 경내에는 약 15m 높이의 개덕폭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폭포가 신비로운 얼음 조각을 형성하고, 여름과 가을에는 풍부한 수량으로 절벽을 타고 흘러내려 장관을 연출합니다. 서대산 등산코스는 개덕폭포를 지나면서부터 경사가 본격적으로 가팔지며, 암반과 잔돌이 산재되어 있어 발걸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산 인삼시장, 금산 인삼축제
금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삼 재배 산지 중 한 곳입니다. 때문에 지역에 방문했다면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생삼, 홍삼은 물론이고 인삼 튀김, 막걸리, 탕 등 특색 있는 음식까지 접할 수 있습니다.
매년 가을(9월 말~10월 초)에는 금산 인삼축제가 개최되어 인삼 제품 판매, 체험 부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됩니다. 인삼밭 견학, 재배 체험, 게임 및 농악, 포토존 인증샷, 풍등 날리기 등의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축제 시기에 맞춰 등산을 계획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요광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84호)
서대산 서쪽 기슭의 요광리에 자리한 천연기념물 제84호 은행나무는 수령이 600년을 넘는 거목입니다. 신라시대 때부터 역사가 이어지므로, 추정 나이는 약 1,000년 정도입니다. 높이 20.5m, 둘레 15.5m 규모에 달하는 웅대한 규모로, 멀리서도 그 위엄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마을의 수호신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을에 은행잎이 황금색으로 물드는 시기인 10월 하순~11월 중순에는 전국에서 사진 애호가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됩니다. 은행나무 주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고 사진을 찍으며 금산의 가을을 한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늘물빛정원
서대산에서 차로 15분 가량 달리면, 하늘물빛정원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하늘물빛정원은 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자연 친화적 복합 시설로 식물원, 식당, 카페, 베이커리, 펫카페, 숯가마찜질방, 실내수영장, 족욕, 글램핑 등의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 등산 후 머무르며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특히 약 150종의 허브와 열대식물이 자라는 온실 정원에서는 산책로를 따라 향긋한 허브 향내음을 맡을 수 있으며, 사계절 피는 야생화와 조형 미술 작품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야외 공간에는 장산저수지 주변의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호수의 맑은 물과 주변 산의 모습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도 좋은 장소이며, 이를 따라 걸으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