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남해군의 금산(錦山)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입니다. 기암괴석 38경과 푸른 남해바다, 그리고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인 보리암이 어우러진 명산입니다. 동시에, 금산 등산코스는 단순하고 짧아서 100대명산 중 최저 난이도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간단하게 오를 수 있는 반면, 금산에 오르면 볼 수 있는 경치는 커다란 울림을 선사합니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산행지이기 때문입니다. 산책하듯 다녀올 수 있는 마해 금산 등산코스, 명소, 가는 방법 등을 소개합니다.
금산의 사계
금산은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아름답지만, 특히 봄(4월)과 여름철이 가장 추천되는 시기입니다. 봄에는 울창한 숲과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으며, 산 전체가 푸르게 변하는 계절로, 남해와의 색감 대비가 아름답습니다. 여름에는 울창한 숲 덕분에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보리암과 정상에서 맑은 바다의 경치가 좋습니다.
반면 금산은 낮은 고도와 남해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겨울철에도 한겨울에 포근하여 겨울 등산 입문 코스로도 적합합니다. 사계절 부상 없이 등산이 가능합니다. 안전하게 설계된 데크나 계단으로 이동할 수 있어, 등산 초보자나 어린이 동반 가족, 노인 또는 체력이 약한 사람도 언제든 무리 없이 산행할 수 있습니다.
남해 금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km) | 경로 | 소요시간 |
|---|---|---|
| 1코스(2.2km) | 금산탐방지원센터~도선바위~쌍홍문~보리암~금산 정상 | 1시간 30분 |
| 2코스(3.2km) | 두모마을입구~서불과차~부소암~금산 정상 | 2시간 |
| 3코스(1.2km) | 금산탐방지원센터~자연관찰로 입구~계곡~자연관찰로 출구 | 1시간 |
남해 금산 등산코스는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코스는 출발지, 거리, 소요시간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으며, 등산객의 체력과 목표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중 1코스는 쌍홍문과 보리암을 경유하여 금산의 핵심 명소를 모두 감상할 수 있고, 2코스는 부소암이라는 독특한 기암괴석을 경험할 수 있으며, 3코스는 짧은 시간에 계곡의 자연을 즐기는 가벼운 트레킹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일정과 체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1코스 (금산 1코스)
- 구간: 금산탐방지원센터~도선바위~쌍홍문~보리암~금산 정상(망대)
- 소요시간: 1시간 30분
1코스는 남해 금산의 핵심 명소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정상을 거치는 코스 중 가장 거리가 짧은 최단코스이기도 합니다.
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면 완만한 산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도선바위라는 기암괴석을 만나게 됩니다. 도선바위는 선인이 앉아 수행했다고 전해지는 바위로, 모양이 낯설고도 독특합니다.
계속 걸으면 약 40분 후에는 금산 제1경인 쌍홍문에 도착합니다. 암벽에 뚫린 두 개의 구멍이 해골이나 여인의 눈동자처럼 보이는 신기한 바위로, 높이는 약 7~8m입니다. 쌍홍문 굴 속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 풍광은 금산의 최고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쌍홍문을 통과하면 곧바로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인 보리암이 나타납니다. 보리암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만 소요됩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고려 시대 설치된 봉수대가 있으며, 이 곳에서는 360도 파노라마로 남해바다와 한려수도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1코스는 금산의 기암괴석과 종교 문화유산, 그리고 해상 조망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금산 등산코스 입니다.
2코스 (두모탐방로)
- 구간: 두모마을입구~상주리각석(서불과차)~부소암~헬기장~금산 정상(망대)
- 소요시간: 2시간
2코스는 두모마을입구에서 출발하여 ‘부소암’이라는 금산의 독특한 기암괴석을 경유하는 코스입니다. 출발 후 약 40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상주리각석(서불과차)라는 암각화를 만나게 됩니다. 이는 중국 진나라 때 서불이 남긴 암각화로, 남해의 역사 문화유산입니다.
상주리각석을 지나 약 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부소암에 도착합니다. 부소암은 사람의 뇌 또는 호두와 비슷하게 생긴 거대한 바위로, 금산의 명물 중 하나입니다. 높이가 상당하고 형태가 독특하여 많은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으며, 부소암에서 바라보는 주변 암봉과 남해바다의 조화가 특별하니 사진찍으시길 추천합니다.
이제 부소암을 지나 헬기장을 거쳐 약 30분 후 금산 정상(망대)에 도착합니다. 정상(망대)에 도착하면 보리암을 바로 아래에서 볼 수 있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암봉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코스 (금산자연관찰로)
- 구간: 금산탐방지원센터~자연관찰로 입구~계곡~자연관찰로 출구
- 소요시간: 1시간
금산 등산코스의 3코스는 금산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자연관찰로를 따라 계곡을 감상하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입니다.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으므로 금산 정상의 파노라마 조망을 원하는 등산객은 1코스나 2코스를 추천합니다.
자연관찰로는 금산의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길입니다. 거리는 1.2km,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경사진 구간이 없어 평탄한 회귀형 코스입니다.
3코스 곳곳에는 생태해설판이 배치되어 있어 방문객이 스스로 자연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정상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으로 길을 꼼꼼히 탐구하기 위해 구성되었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산책이 가능하며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추천합니다.
금산산장 메뉴 및 운영시간

| 메뉴 | 가격 |
| 해물파전 | 12,000원 |
| 컵라면 | 4,000~5,000원 |
| 만두 | 5,000원 |
| 맥반석계란 | 1,000원 |
| 캔커피 | 4,000원 |
| 캔콜라/사이다 | 3,000원 |
| 생수 | 1,000원 |
금산 정상 부근에는 [금산산장]이 있습니다.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간단한 식사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곳인데, 인기가 많은 탓에 “금산보다 금산산장이 더 유명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금산산장은 매일 07시~18시 연중무휴 운영됩니다. 다섯 개의 테이블을 두고 있는 작은 규모의 식당으로, 이중 바다쪽을 바라보는 테이블 2개는 인기가 많아 일찍 가지 않으면 선점하기 어렵습니다.
판매되는 메뉴는 컵라면, 즉석밥, 해물파전, 만두, 음료 등으로 단출합니다. 가격도 장소의 특성상 다소 높은 편이지만, 다도해를 보며 먹는 컵라면의 맛은 가격 이상으로 감동적이라는 후기가 이어집니다.
금산 등산코스의 하이라이트이자 대표 맛집이므로, 금산 등산 시에는 금산산장에서 식사하며 쉬어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단 이곳은 현금 결제 또는 계좌이체 방식만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결제 수단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자가용으로 가는길
- 보리암 복곡주차장(제1주차장): 경남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5
- 보리암매표소 주차장(제2주차장): 경남 남해군 이동면 보리암로 586
자가용으로 금산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두개의 주차장 중 한 곳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는 복곡저수지 인근의 보리암복곡주차장으로, 주차장 규모가 크고 인근에 공중화장실도 있어 편리합니다. 대신 보리암까지는 셔틀버스로 5분 이동하거나, 걸어서 30분 이상 이동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보리암매표소 인근의 주차장으로, 주차장 규모가 작아 약 20대 정도 주차 가능하여 빠르게 만차될 수 있습니다. 반면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금산 등산코스가 시작되므로 즉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 주차장 이용 요금은 모두 평일 4,000원, 주말 5,000원으로 동일합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길
- 남해터미널 → 뚜벅이버스, 500, 501, 504번 → 복곡 또는 금산 입구
- 복곡주차장 → 셔틀버스 → 보리암 매표소 앞 → 산행 시작
남해의 대표적인 명산인 만큼, 대중교통으로 금산에 가는 것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남해터미널에서 관광버스인 ‘뚜벅이버스’를 탑승하거나 500, 501, 504번 버스를 타고 복곡 또는 금산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이후 제1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제2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셔틀버스는 주말에만 운행하며 성인 1,700원, 학생 1,400원의 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버스는 별도로 정해진 시간표 없이 어느 정도 인원이 차면 출발합니다. 이후 15분 가량 달리면 금산 등산코스 들머리가 있는 제2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티켓은 편도, 왕복 중 선택할 수 있는데 하산 시에도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왕복권을 구매해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보리암 입장료

- 성인: 1,000원
- 초중고생, 장애인, 경로자, 국가유공자: 무료
- 09시 이전 입장객: 무료
보리암을 거쳐가는 남해 금산 등산코스 1코스, 3코스를 이용하는 등산객은 보리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며,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초·중·고등학생과 65세 이상 어르신은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신분증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가장 저렴하게 방문하려면 09:00 이전에 입산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오전 9시 이전에 방문하면 보리암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출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추가 장점이 있습니다.
함께 가볼 만한 곳
물미해안전망대

물미해안전망대는 등대 모양을 형상화한 전망대입니다. 연중무휴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단 전망대의 투명 유리 위를 걸어보는 클리프워크 체험을 위해서는 성인 13,000원, 소인 10,000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전망대 내부에는 통유리창이 설치된 카페와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전망대 안에 있으면 크루즈에 타서 남해를 바라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기 때문에, 이 시간에 맞춰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운영 시간은 09시~21시입니다.
다랭이마을

남해 다랭이마을은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조성된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아기자기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특히 봄철 유채꽃이 만발할 때와 가을 황금빛 벼가 익어가는 시기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다랭이마을에서는 남해바다와 논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마을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남해 독일마을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독일로 파견되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정착한 마을로, 독일식 건축물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마을 곳곳에 독일풍 카페와 레스토랑, 펜션이 있으며, 주말에는 독일 전통 음식을 판매하는 상점도 운영됩니다.
무엇보다 곳곳에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이 다채로워 인증샷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국내에서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숙소도 많아, 1박 이상의 남해 여행 시 숙박지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멸치쌈밥

남해는 특산물이 많지만 특히 멸치로 유명합니다. 남해에서는 신선한 멸치로 멸치찌개, 멸치회무침 그리고 다양한 채소를 곁들인 멸치쌈밥을 즐겨 먹습니다. 남해 시내와 미조항 인근에는 멸치쌈밥 전문점이 많으며,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남해의 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금산 등산객이라면 산행 후 남해터미널 근처에서 멸치쌈밥으로 식사해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