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伽倻山)은 경상남도 합천, 경상북도 성주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규모가 큰 만큼 등산객이 선택할 수 있는 가야산 등산코스도 다양한데, 각각의 소요시간·난이도·볼거리·특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로 여러 번 산행해도 좋겠습니다.
조선 8경, 산림청 100대 명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품은 해인사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랑, 가야산의 특징과 세부 정보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야산 정상
가야산 최고봉은 칠불봉입니다. 하지만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및 산림청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서는 칠불봉에서 약 200m 떨어진 상왕봉으로 향해야 합니다. 실제로 높이는 칠불봉이 약 3m 높지만, 가야산 정상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은 상왕봉입니다.
상왕(象王)봉은 모든 부처를 뜻하므로, 불교 성지로서의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가야산의 머리에 해당하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칠불봉은 암릉이 뾰족하여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어려우나, 상왕봉은 비교적 넓고 판판한 평지가 있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정상석은 상왕봉에 있습니다.
가야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km) | 경로 | 소요시간 |
|---|---|---|
| 만물상 코스 (4.4km) | 백운동탐방센터~갈림길(좌측)~만물상 능선~서성재~칠불봉~정상 | 3시간 30분 |
| 해인사 최단코스 (4.0km) | 해인사(토신골탐방센터)~석조여래입성~봉천대~정상 | 2시간 30분 |
| 용기골 코스 (4.0km) | 백운동탐방센터~갈림길(우측)~용기골 계곡~서성재~칠불봉~정상 | 2시간 30분 |
| 법전리 칠불능선 코스 (5.0km) | 법전리 공영주차장~법전탐방지원센터~마수폭포~칠불능선~칠불봉~정상 | 2시간 30분 |
가야산은 날카로운 암릉과 울창하고 아늑한 흙산의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들머리로 어떤 길을 오르는지에 따라, 가야산 등산코스 난이도는 최상급부터 중급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만물상, 남산제일봉, 칠불봉, 길상암, 상왕봉 등 다양한 기점이 있으므로 원하는 코스를 구성하기에도 좋습니다.
게다가, 2024년 6월에는 신규 탐방로인 법전리 칠불능선이 개방되어 새로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체 코스를 통틀어,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 많은 가야산 등산코스를 짚어보겠습니다.
만물상 코스

- 구간: 백운동탐방지원센터~갈림길(좌측)~만물상 능선~상아덤~서성재~칠불봉~상왕봉(정상)
- 소요시간: 3시간 30분
만물재 코스는 가장 대표적인 가야산 등산코스입니다. 난이도는 최상급으로 매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능선을 타며 좌우로 그림 같은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고, 그야말로 만가지 형상의 다양한 기암괴석을 보는 재미가 있어 인기 많은 코스입니다. 또한 어려운 만큼 성취감도 높아서, 만물상을 완등해야 가야산을 비로소 다 보았다고 평가됩니다.
시작은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Y자 모양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 곳에서 좌측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이후 만물상 코스의 하이라이트,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곧장 가파른 오르막을 마주하게 되며 날카롭고 험준한 암릉을 타고 업다운을 반복해야 하므로 관절 부상의 우려가 있습니다.
어려움을 지나고 만물상 능선을 이동하다보면, 끝자락 상아덤에서는 지나온 암릉을 한번에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후 평탄한 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쉼터가 있는 서성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며 재정비합니다.
이제 정상을 향해 이동합니다.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는 돌계단과 철제 계단의 연속입니다. 계단의 수가 많은 것도 힘들지만, 계단의 각도가 매우 가파르며, 이미 만물상 능선 구간에서 체력이 상당히 소진되었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칠불봉에서는 일대의 그림 같은 경치를 선물처럼 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약 10분 걸어 이동하면, 드디어 가야산 정상인 상왕봉에 다다릅니다. 상왕봉 인근은 가파르므로 마지막 순간까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해인사 최단코스

- 구간: 해인사(토신골탐방지원센터)~석조여래입성~봉천대~상왕봉(정상)
- 소요시간: 2시간 30분
다음은 가야산 정상까지 가장 빠르게 오르는 정통 가야산 등산코스, 해인사 코스입니다. 편도 2시간 30분, 왕복 5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암릉이 비교적 적고, 길이 잘 정돈되어 있으며, 출발지인 해인사가 이미 해발 약 600m 높이에 있기 때문에 실제로 올라야 하는 고도 부담이 적어 난이도는 중급입니다.
시작은 토신골탐방지원센터입니다. 해인사 경내를 통과하여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초반은 완만하고 수월하지만, 걷다보면 곧 울퉁불퉁한 돌계단과 철제계단이 계속해서 가파르게 놓여있는 하이라이트 구간에 도착합니다.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힘든 오르막을 이어가다보면 해인사 석조여래입상 인근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하고, 봉천대까지 이동합니다.
봉천대부터 상왕봉까지의 구간은 무난한 능선길입니다. 약 15분만 이동하면 완등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정상석이 있는 공간에 도착하기 직전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펜스를 잡고 이동해야 합니다. 천천히 호흡을 고르며 완등하여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용기골 코스

- 구간: 백운동탐방지원센터~갈림길(우측)~용기골 계곡~서성재~칠불봉~상왕봉(정상)
- 소요시간: 2시간 30분
용기골 코스 또한 중급 난이도의 가야산 등산코스입니다. 만물상 코스를 우회하기 때문에 대개 무난하고 안전합니다. 업다운이 없고 오르막이 완만한 덕에 위험하지 않아 많은 이들이 택하는 대중적인 코스인 동시에, 만물상 코스 등 험준한 코스로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하산 시 애용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시작은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입니다. 이 곳을 지나면 Y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곳에서 우측 방향으로 진입해야 용기골 코스로 이어집니다. 만약 좌측 갈림길로 향하면 앞서 소개한 만물상 코스를 택하게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갈림길을 지나면 용기골 계곡길을 따라 트레킹하듯 손쉽게 걸어나갈 수 있습니다. 경사는 모두 완만하며, 등산로와 계단 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무리 없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이긴 하지만 급경사 없이, 꾸준하게 고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 적고, 그늘 속을 걷기 때문에 여름에도 시원합니다.
서성재에서는 만물상 코스와 합류합니다. 이후 칠불봉까지 올라야 합니다.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 올라가는 구간은 거칠고 가파른 계단의 연속입니다. 용기골 코스 중 이 구간이 가장 어려우니 페이스를 지키며 차근차근 걸어나가시기 바랍니다. 스틱이 있다면 활용해도 좋습니다. 정상 인증샷을 원한다면 조금 더 걸어 상왕봉까지 이동하시길 권합니다.
법전리 칠불능선 코스

- 구간: 법전리 공영주차장~법전탐방지원센터~마수폭포~칠불능선~칠불봉~상왕봉(정상)
- 소요시간: 2시간 30분
성주군에서 출발하는 법전리 칠불능선 코스도 소개합니다. 약 52년만에, 2024년 6월 새로 개방된 탐방로이기 때문에 아직은 가본 이가 많지 않고 원시림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가야산 등산코스입니다. 난이도는 중상급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들머리는 법전리 공영주차장입니다. 이 곳에 차를 대고 마을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법전 탐방지원센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지나 계곡 물 소리를 들으며 평탄한 숲길을 계속해서 걸어 올라갑니다.
마수폭포를 지나, 계곡길이 마무리되면 이제 능선을 지나 칠불봉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약 700m의 잔여 고도를 서성재를 거치지 않고 곧장 빠르게 치고 올라가야 하므로 길은 매우 가파르고, 돌길은 체력을 빠르게 소모시킵니다. 효율적인 반면, 칠불봉까지의 오르막은 매우 거칠고 험준하므로 미끄러움과 체력 안배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칠불봉에서 또는 조금 더 걸어 상왕봉에서 산행을 마무리하면 법전리 칠불능선 코스가 마무리됩니다. 상왕봉의 정상석에서 인증을 마무리하고 같은 코스로, 또는 다른 코스로 하산하도록 합니다.
가야산 만물상 코스 예약

가야산 등산코스의 만물상 코스는 일부 구간 예약이 필요합니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만물상~서성재에 해당하는 험난한 3km 구간은 안전사고 예방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국립공원공단에서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탐방객이 많은 기간에는 일일 340명으로 입산 인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방문을 희망하는 분들은 이용일 1일 전 14시까지 인터넷 접수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만약 제한 인원이 모두 마감되지 않았다면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9월~10월을 제외한 나머지 일자에는 별도 예약 없이 자율 입산이 허용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회원 로그인을 진행하고 [예약하기] – [탐방로 예약제] – [가야산 만물상] 예약을 선택하여 진행하시면 됩니다. 예약 안내사항은 개별 휴대폰으로 전송되므로 반드시 실제 연락 가능한 번호를 정확히 기입하여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가야산 가는 길

자가용
선택하는 가야산 등산코스에 따라 들머리가 달라지기에, 가야산 가는 길은 각자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대개는 관광이 가능하며 이동에 용이한 해인사를 들머리로 선택하곤 합니다. 해인사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길 122]를 주소로 합니다. 해인사 주차요금은 경차 2,000원, 승용차 4,000원, 미니버스 4,500원, 대형버스 6,000원입니다. 참고로 입장료는 별도이며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700원 등입니다.
이 외에 도전하려는 가야산 등산코스에 따라 [백운동 탐방지원센터], [법전리 공영주차장], [가야산 국립공원 사무소], [치인대형주차장] 등을 목적지로 설정하여 운행하시면 됩니다. 서울에서는 4시간, 부산에서는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대중교통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더더욱 해인사를 들머리로 설정하는 것이 편합니다.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인사로 향하는 버스를 바로 탑승하여도 되고, KTX 동대구역에서 1호선 지하철로 [성당못]에서 하차한 다음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인사행 버스를 탑승하여도 됩니다. 해인사와 대구역을 오가는 고속버스는 40분의 간격을 두고 운행합니다.
경상남도의 명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