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해남의 달마산(達摩山)은 한반도 최남단에 솟아오른 명산입니다. 푸른 다도해를 배경으로 공룡의 등뼈처럼 거칠게 뻗은 바위 능선 그리고 미황사와 도솔암 등을 경유하는 달마산 등산코스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지는 이국적이고도 청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때문에 달마산은 매년 수많은 등산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산행지입니다. 선택 가능한 등산로도 다양하니, 완만한 길부터 스릴 넘치는 암릉 산행까지 숙련도에 따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달마산 등산 난이도
달마산은 해발 489미터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부 전체가 거친 바위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규모 대비 산행 난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쉽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또한 선택하는 달마산 등산코스에 따라서 난이도가 상, 중, 하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 구간은 사방이 낭떠러지인 칼날 암릉과 급경사 바위 지대가 계속되어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 구간을 안전히 지나기 위해서는 접지력 좋은 등산화, 바위를 잡을 때 사용할 장갑을 반드시 챙겨야 하겠습니다.
달마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km) | 구간 | 소요시간 |
|---|---|---|
| 미황사 최단코스(2.8km) | 미황사~일주문 삼거리~헬기장~불썬봉(정상)~미황사 | 1시간 40분 |
| 도솔암 코스(9.5km) | 미황사~문바위재~불썬봉(정상)~떡봉~도솔암~마봉리 주차장 | 4시간 30분 |
| 달마산 종주코스(11.0km) | 미황사~불썬봉(정상)~하숙골재~떡봉~도솔봉~도솔암~마봉리 | 5시간 30분 |
| 도솔암 최단코스(1.6km) | 도솔암 주차장~도솔암~도솔암 주차장 | 40분 |
| 송촌마을 코스(7.3km) | 송촌마을~바람재~불썬봉(정상)~문바위재~미황사 | 3시간 30분 |
달마산 정상은 불썬봉입니다. 불을 쏘아올린(불을 썬) 봉수대가 있어 구전 및 유래된 이름입니다. 불썬봉 그리고 달마봉이라는 이름이 병행되어 사용되곤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달마산 등산코스는 루트에 따라 난이도와 매력이 극명하게 다릅니다. 달마봉에서 남해 다도해를 빠르게 감상하고 싶다면 미황사 최단코스, 사찰 풍경만 즐기려면 도솔암 최단코스, 달마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끼려면 종주코스를 찾곤 합니다. 하나씩 소개합니다.
미황사 최단코스 (1시간 40분)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을 가장 빠르게 왕복하는,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 많은 달마산 등산코스입니다. 코스 난이도는 중급이며, 초중반까지는 무난하지만 정상 직전 30분 가량은 급경사의 거친 바위 지대를 기어 올라가야 합니다.
미황사~일주문 삼거리 구간 (20분) | 미황사 일주문 옆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하여 완만한 흙길을 따라 걷는 편안한 산책로입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나무 그늘을 따라 평탄한 길을 따라갈 수 있어 수월합니다.
일주문 삼거리~헬기장 구간 (30분) | 헬기장 방향으로 지입하면서 조금씩 경사가 가팔라집니다. 숲길은 잔돌이 많고 돌계단을 포함한 길로 변합니다. 나무 사이로 미황사를 내려다보며, 숨가쁜 오르막을 꾸준하게 오릅니다.
헬기장~불썬봉(정상) 구간 (30분) | 본격적인 급경사 암릉 구간입니다. 하이라이트 구간이기도 합니다. 양 손으로 밧줄과 쇠난간을 잡고 올라야 하는 바위길이 이어지므로 신체 밸런스를 유지하며 천천히 오릅니다. 달마봉 정상에서는 봉수대 흔적 그리고 쾌감이 느껴지는 장엄한 다도해 풍경을 마주합니다.
불썬봉~미황사 구간 (30분) | 정상 인증샷을 촬영하고 재정비를 마쳤다면, 동일한 경로로 하산합니다. 헬기장까지는 가파르고 위험한 바위 슬랩 지대이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합니다. 이후 미황사까지는 유순한 숲길입니다.
도솔암 코스 (4시간 30분)

도솔암코스는 문바위재의 거친 암릉을 넘고 달마봉과 떡봉을 거쳐 절벽 끝 도솔암을 감상한 뒤 마봉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로, 대표적인 달마산 등산코스입니다. 난이도 상급으로, 직벽을 오르내려야 하고 평탄한 길이 거의 없어 피로감이 심하지만 매운맛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숙련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미황사~문바위재 구간 (1시간) | 들머리는 미황사입니다. 숲길을 완만하게 오르다가 본격적인 바위 너덜지대로 이어집니다. 문바위재에 가까워질수록 경사가 급해지고 흔들리는 돌 위를 걸어가야 하니 발목 부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도가 높아지며 점차 남해바다의 풍광이 드러납니다.
문바위재~불썬봉(정상) 구간 (40분) | 문바위재의 거대한 바위 틈새를 지나 달마봉까지 아슬아슬한 칼날 암릉을 타고 이동하는 구간입니다. 경사도가 40도에 육박하는 난간과 로프 구간이 연이어 나타나므로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긴장감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바람이 강한 날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불썬봉~하숙골재~떡봉 구간 (1시간 40분) | 정상에서 한숨 돌린 뒤에는 떡봉으로 향합니다. 이는 공룡의 등뼈처럼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들을 수없이 오르내리는 달마산 종주의 가장 험난하고 짜릿한 구간입니다. 낭떠러지를 옆에 두고 걷는 외길이 계속되므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등산객은 무리하지 말고 우회로를 이용합니다.
떡봉~도솔암 구간 (40분) | 시루떡을 쌓은 듯한 떡봉을 지나면 거친 암릉의 기세가 다소 꺾이며 길이 유순해집니다. 흙길과 계단을 따라 걸으면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 잡은 도솔암에 이릅니다. 절벽 틈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암자의 고즈넉한 풍경과 맑은 다도해의 조화가 감탄을 자아냅니다.
도솔암~마봉리 주차장 구간 (30분) | 휴식을 취한 뒤에는 도솔암 아래편의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마봉리 방면으로 내려오며 편안하게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들머리인 미황사 방면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콜택시를 이용해야 하므로 하산 전에 미리 연락을 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달마산 종주코스 (5시간 30분)

다음은 종주코스입니다. 미황사에서 출발하여 불썬봉을 거쳐 도솔봉까지 험한 능선을 모두 타기 때문에 난이도는 최상급에 가깝습니다. 한번 능선에 오르면 다음 탈출로가 나올 때까지는 되돌아갈 수 없어 정면돌파 해야 하며, 로프 구간이나 수직 난간 구간이 많아 체력소모가 큰 달마산 등산코스 입니다.
미황사~불썬봉(정상) 구간 (50분) | 시작은 미황사입니다. 숲길을 지나 급경사 오르막 구간을 통과하여, 바위 및 계단을 지나 정상인 불썬봉으로 오릅니다. 초반부 페이스 조절이 중요합니다.
불썬봉~하숙골재~떡봉 구간 (2시간 30분) | 종주형 달마산 등산코스의 핵심이자 최고 난이도 구간입니다. 사방이 바위 벽과 칼날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밧줄을 잡고 암벽을 오르내려야 하는 곳이 많습니다. 발을 잘못 디디면 추락 위험이 있으므로 항상 전방을 주시하고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떡봉~도솔봉~도솔암 구간 (1시간 30분) | 길고 복잡했던 바위 지대를 지나 도솔봉 그리고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비교적 수월하게 걸을 수 있는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나타납니다. 길의 끝에는 신비로운 도솔암이 기다립니다.
도솔암~마봉리 하산 구간 (40분) | 마무리는 도솔암에서 출발하는 하산로입니다. 임도와 편안한 내리막길을 따라 마봉리 방면으로 안전하게 내려옵니다. 종주 산행을 마무리하며 다리의 긴장을 풀고 가볍게 걷습니다.
도솔암 최단코스 (40분)

도솔암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뒤, 평탄한 길을 따라 도솔암까지 왕복하는 수월한 달마산 등산코스입니다. 사실상 등산이라기보다는 가벼운 트레킹에 가까운 루트입니다.
도솔암 주차장~도솔암 삼거리 구간 (15분) | 방문객은 차량 진입이 가능한 도솔봉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산허리를 따라 흙길을 걷습니다. 이 구간은 달마고도 둘레길의 일부로, 경사가 거의 없어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도솔암 삼거리~도솔암 구간 (5분) | 돌계단을 따라 짧게 내려가면 절벽 틈 사이에 기적처럼 얹혀 있는 도솔암에 도착합니다. 도솔암에서는 전설 속 풍경같은, 바다와 기암괴석 절경이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이후 같은 길로 원점회귀합니다.
송촌마을 코스 (3시간 30분)

달마산 북쪽 끝 송촌마을에서 출발하여 바람재를 거쳐 정상인 달마봉에 오른 뒤 미황사로 하산하는 종주형 편도 코스입니다. 난이도는 상급입니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고 길을 잃기 쉬운 숨은 구간이 많아 개인보다는 산악회 등에서 단체로 즐겨 찾는 정통 달마산 등산코스입니다.
송촌마을~바람재 구간 (50분) | 송촌마을에서 시작해 바람재 고개까지 서서히 고도를 높여 진입합니다. 아늑한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바람재에 다다를수록 남해바다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본격적인 능선 산행의 시작이 되는 구간입니다.
바람재~불썬봉(정상) 구간 (1시간 20분) | 바람재에서 불썬봉까지는 본격적인 암릉 및 암벽 구간입니다.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사용해 날카로운 능선을 타야 합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가파른 난간 지대를 넘어서면 달마봉 정상석이 있는 정상입니다.
불썬봉~문바위재 구간 (40분) | 원점회귀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올라온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하산합니다. 정상에서 문바위재까지는 스릴 있는 하산 구간입니다. 바위 슬랩과 좁은 바위 틈새를 내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등산스틱이 있다면 활용합니다.
문바위재~미황사 구간 (40분) | 문바위재에서 미황사까지는 편안하고 무난합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무리 없이 걸어 미황사에 도착합니다. 하산 후에는 산사를 둘러보며 쿨링 다운 하며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달마고도 둘레길 트레킹 코스

| 코스명 (km) | 구간 | 소요시간 |
|---|---|---|
| 출가길 (2.71km) | 미황사~산지습지~임도~제2너덜~큰바람재 | 50분 |
| 수행길 (4.37km) | 큰바람재~관음암터~문수암터~너덜~미라골잔등~노지랑골 | 1시간 50분 |
| 고행길 (5.63km) | 노지랑골~도시랑골~13모퉁이길~몰고리재 | 2시간 10분 |
| 해탈길 (5.03km) | 몰고리재~도솔암 갈림길~삼나무숲~너덜~부도전~미황사 | 1시간 40분 |
달마산과 미황사 인근에는 중장비 없이 사람의 손, 삽, 곡괭이, 지게만 이용해 직접 만든 달마고도가 있습니다. 중장비 진입로를 인공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직접 사람이 들어가 자연 그대로의 숲길을 최대한 보존하며 하나하나 돌을 맞추어 더욱 고요하고 평온하며 정성이 느껴지는 길입니다.
만약 달마산 등산코스가 벅차게 느껴진다면, 어려운 길 없이 수월하면서도 치유가 가능한 달마고도 트레킹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루트는 출가길, 수행길, 고행길, 해탈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모두 걸으면 달마산의 산허리를 크게 한바퀴 도는 수준입니다.
네 개의 달마고도 트레킹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하루에 다 걷거나, 원하는 만큼 나눠 걸어도 좋습니다. 더불어 달마고도 완주를 인증하면 해남군으로부터 소정의 기념품도 지급받을 수 있으니 도전해보아도 좋겠습니다.
해남 달마산 가는 길
미황사 주차장
- 연계 코스: 미황사 최단코스·종주코스
- 자가용: 미황사 주차장 (전남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 | 요금: 무료
- 대중교통: 해남종합버스터미널 > 미황사행 군내버스 > 미황사 정류장 하차 (총 50분)
※ 버스 배차간격이 매우 길어 택시 이용 권장 - 택시: 해남종합버스터미널 > 미황사 주차장 (약 35분)
도솔암 주차장
- 연계 코스: 도솔암 최단코스
- 자가용: 도솔봉 주차장 (전남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 산77-6) | 요금: 무료
- 대중교통: 사실상 이용 불가
- 택시: 해남종합버스터미널 > 도솔봉 주차장 (약 40분)
송촌마을
- 연계 코스: 송촌마을 코스
- 자가용: 송촌마을회관 근처 공터 (전남 해남군 현산면 수정동길 14) | 요금: 무료
- 대중교통: 해남종합버스터미널 > 남창·송촌행 군내버스 > 송촌마을 정류장 하차 (총 40분)
※ 버스 배차간격이 매우 길어 택시 이용 권장 - 택시: 미황사 주차장 > 송촌마을 들머리 (약 25분)
전라남도의 명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