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장산(方丈山)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산입니다. 편백숲, 억새밭, 눈꽃산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정상에서는 호남평야와 서해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억새봉과 봉수대는 백패킹 야영 성지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방장산 등산코스는 3시간 안에 끝나는 최단코스부터, 난이도가 올라가는 능선 종주까지 다양합니다.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기 좋은 방장산에 대해 다각도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방장산 특징 및 난이도
흙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육산임에도 불구하고, 방장산은 암릉길과 바위 구간이 배치되어 있으며 암산만큼 웅장하고 조망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상을 포함하여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가 솟아 있어, 이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방장산 등산코스는 특히나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방장산은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산아래의 고창벌판이 해발 100m 수준이어서 표고차가 큽니다. 이처럼 시작점의 고도와 정상의 고도 차이가 크면 산행구간 대부분이 오르막구간이어서 올라갈 때에는 쉼없이 체력을 사용해야 하고, 내려올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문에 규모에 비해서는 체감 등산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방장산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산은 아닙니다. 선택할 수 있는 등산코스가 다양하고 볼거리가 다양하며, 편백나무숲에서 피톤치드를 만끽하거나 소나무, 편백나무, 낙엽송, 참나무 등이 울창한 숲속을 걷는 힐링 산행도 가능합니다. 특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억새봉(635m)과 벽오봉(640m)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더없이 특별합니다.
방장산 등산코스 정리

| 코스명 | 구간 | 소요시간 |
|---|---|---|
| 자연휴양림 코스(5.2km) | 휴양림~전망대~정상~휴양림 | 2시간 30분 |
| 능선 코스 (10km) | 장성갈재~쓰리봉~정상~억새봉~벽오봉~고창운동장 | 4시간 |
| 종주 코스 (12km) | 장성갈재~쓰리봉~정상~고창고개~억새봉~벽오봉~휴양림 | 4시간 30분 |
방장산 등산코스는 다양합니다. 주요 포인트를 엮어 원하는 구성의 코스를 만들어 이동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세가지 코스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각 코스마다 난이도와 소요 시간이 다르니 체력과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자연휴양림 코스

- 구간: 방장산자연휴양림~임도~고창고개~전망대~정상~방장산자연휴양림
- 소요시간: 2시간 30분
가장 먼저 소개할 코스는 방장산 최단코스 그리고 초보자 추천코스인 자연휴양림 코스입니다. 방장산 자연휴양림에서 임도, 고창고개, 정상을 올랐다가 다시 자연휴양림으로 원점회귀 하는 형태입니다. 총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로 가장 쉽고 빠르게 정상을 등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입니다.
휴양림을 들머리로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입장료 1천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고창읍성이나 고인돌박물관 등 다른 관광지를 방문했다면, 해당 내역을 제시하고 방장산휴양림 무료 입장도 가능합니다.
코스는 완만하게 시작합니다. 편백나무숲을 지나며 임도를 건너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이후 능선을 따라 고창고개, 전망대 그리고 정상까지 연결됩니다. 주변에는 평야 뿐이므로 전망대에서는 장성 일대와 서해까지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넓은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인증샷을 찍기에 좋습니다.
능선 코스

- 구간: 장성갈재~쓰리봉~봉수대~정상~고창고개~억새봉~벽오봉~문너머재~고창운동장
- 소요시간: 4시간
다음으로 소개할 방장산 등산코스는 능선코스입니다. 장성갈재에서 시작하여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가 되는 능선을 따라 걷게 됩니다. 쓰리봉, 서대봉, 봉수대, 정상, 고창고개, 그리고 문너머재를 지나 고창공설운동장으로 이어집니다. 예상 소요시간은 4시간이며, 봉우리를 타고 이동해야 하므로 난이도는 중상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
들머리에서는 초입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서 체력 소모가 빠릅니다. 이후 쓰리봉까지는 계속해서 업다운이 심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방장산 등산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으로 평가되곤 합니다.

이제 쓰리봉 옆 바위에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며, 영산기맥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후 연자봉과 봉수대를 거쳐 정상에 도착하면, 고창고개를 거쳐 억새봉과 벽오봉으로 향합니다. 억새봉에서는 가을철에 펼쳐지는 은빛 억새 물결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고, 벽오봉에서는 고풍스러운 돌탑과 소나무를 정취를 자아내며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하산 구간은 숲길 그늘로, 어렵지 않고 무난합니다. 부담 없이 능선코스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가을 그리고 겨울에 특히나 인기 많은 코스입니다.
종주 코스

- 구간: 장성갈재~쓰리봉~봉수대~정상~고창고개~억새봉~벽오봉~갈미봉~배넘어재~양고살재~방장사~휴양림
- 소요시간: 4시간 30분
다음은 종주 코스로, 방장산의 주요 능선을 따라 여러 봉우리를 거치며 진행됩니다. 장성갈재 또는 양고살재에서 출발하여 원점 회귀가 가능하며, 방장산의 모든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벽오봉까지의 코스는 앞서 소개한 능선코스와 동일합니다. 벽오봉에서는 갈미봉, 배넘어재를 지나 양고살재로 향합니다. 양고살재는 병자호란 당시 고창 출신 무장 박의가 청나라 장수 양고리를 살해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양고살재에서 방장산자연휴양림으로 편안히 걸으며 하산하면 방장산 종주가 완료됩니다. 방장산의 모든 주봉을 경험할 수 있으며 경력자들에게 사랑받는 코스입니다. 종주 시에는 양고살재→장성갈재 방면으로 걸어도 되지만, 이 경우 초반 급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장성갈재→양고살재 방면을 선택하시길 추천합니다.
기타 추천 코스
- 1코스(3km): 상월~미륵암~벽오봉/ 1시간
- 2코스(4.5km): 온천교~상원사~정상/ 1시간 20분
- 3코스(4km): 양고살재~방장사~정상/ 1시간
- 4코스(5.5km): 신기마을(용추골)~정상/ 2시간
- 5코스(11km): 정읍 입암~정상~벽오봉/ 4시간
외에도 등산객이 선택할 수 있는 코스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정상 또는 벽오봉까지 오르는 코스이며 편도 기준으로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들머리는 상월, 온천교, 양고살재, 용추골, 연월리 입암 등이 있으니 접근 가능한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최단 코스는 1코스이며 2코스는 천년고찰 상원사를 경유하여 종교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코스는 능선을 경험할 수 있고, 4코스는 용추폭포로 유명한 용추골에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5코스는 난이도 높은 상급 종주 코스로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계절별 산행 추천
- 봄(3~5월): 산딸기, 봄꽃, 온화한 기운
- 여름(6~8월): 울창한 숲길, 편백나무숲의 피톤치드
- 가을(9~11월): 억새봉 일대의 억새, 벽오봉 주변의 단풍
- 겨울(12~2월): 설경, 상고대, 얼어붙은 계곡
방장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푸른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며, 산을 걷다보면 산딸기를 등산로 곳곳에서 행운처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따뜻한 기운이 퍼져나가며, 편백나무 등 방장산에 자생중인 여러가지 종류의 나무가 푸르러집니다. 방문하기 최적의 시기로 추천됩니다.
여름에는 나무가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도 더욱 진해집니다. 산바람과 계곡은 피로를 씻어줍니다. 다만 여름 장마철은 등산로가 질척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을은 단풍과 억새로 대표되는 계절로, 방장산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곤 합니다. 억새봉 인근의 억새 및 벽오봉 인근의 단풍은 매년 사랑받는 방장산의 대표 명소입니다. 단, 봄/가을에는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니 확인 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겨울은 상고대와 눈꽃 산행이 주요 특징입니다. 그림처럼 얼어붙은 계곡의 풍경, 눈덮인 능선길, 고요한 겨울 평야와 봉우리의 모습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 아이젠을 필수로 챙겨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참고로, 12월~3월까지는 휴양림 입장료가 면제됩니다.
방장산자연휴양림 주차요금
| 구분 | 요금 |
| 경차 | 1,500원 |
| 소형차 | 3,000원 |
| 중형차 | 5,000원 |
방장산 등산코스 중 휴양림을 들머리로 하는 최단코스를 선택하는 경우라면 성인 기준 1천원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여기에 주차 요금도 추가 지불해야 합니다.
방장산 휴양림 주차 요금은 1일을 기준으로 경차 1천5백원, 소형차 3천원, 중형차 5천원입니다. 20인 이상 단체는 주차 요금 할인이 적용되며,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차량은 주차료가 면제됩니다. 주차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주말이나 가을철에는 일찍 방문해야 하겠습니다.
방장산 가는 길
-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 장성버스터미널 -> 택시(15분)-> 휴양림 하차
- 광주역 -> 장성역 -> 백양사역 -> 버스터미널 -> 34번 버스 -> [망골] 정류장 하차
자가용으로 이동한다면 원하는 방장산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들머리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해당 들머리 주변에 작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주차 후 산행을 시작하면 됩니다. 휴양림 이외의 주차장은 무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두 가지 방식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광주터미널 유스퀘어에서 장성공용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다음, 여기서 택시를 타고 방장산자연휴양림까지 이동하는 것입니다. 17,000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동 가능합니다. 버스로는 이동이 불가하며, 지나치게 복잡해지므로 택시 이용을 추천합니다.
두번째는 기차를 타고 광주역에서 장성역을 지나 백양사역까지 이동하는 것입니다. 백양사역에서 방장산자연휴양림까지 가는 버스는 없으므로, 34번 버스를 타고 [망골]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13분 가량 이동해야 합니다. 환승이 많고 복잡하므로 이 경우에도 백양사역에서 택시를 타는 것을 권합니다.
이처럼 방장산은 현실적으로, 대중교통 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택시 이용을 감안하거나, 자가용 또는 산악회 단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장산 주변 관광지
장성호 수변길 & 출렁다리

방장산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명소도 몇 곳 소개합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관광지는 방장산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인 장성호입니다. 평일에는 입장료가 무료인 반면 주말과 공휴일에는 3,000원이 필요한데,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되므로 사실상 무료입니다. 주차요금 또한 무료입니다.
장성호의 가장 큰 매력은 호수 위에 설치된 출렁다리입니다. 두 개의 다리를 건너면서 스릴을 느낄 수 있고 낭만적인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정성호를 따라 이어진 12km의 수변길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소나무숲과 호수 풍경이 번갈아 펼쳐지는데, 경사가 거의 없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이 물에 비치면 두 배로 풍성하고 화려해져 아름답습니다.
축령산 편백나무숲 (치유의 숲)

방장산에서 차로 20~30분 이동하면 축령산 편백나무숲이 있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입니다. 1,100헥타르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편백림이 펼쳐져 있어 진한 편백 냄새를 체험할 수 있어 기분전환할 수 있는 그야말로 치유 공간입니다.
편백숲에는 여러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각자 원하는 거리만큼 다녀올 수 있습니다.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으며 경사도 모두 완만하여 노약자도 산책하기 좋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정도로 미적으로도 훌륭합니다.
백양사

천년 고찰 백양사는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지만, 방장산에서도 차로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연중무휴 상시 개방 중이며,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주차 요금은 별도입니다.
백양사는 장성 관광명소 1위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쌍계루의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이 누각 위에서 인생샷을 찍는 분들이 많은데 특히 단풍 명소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 가을에는 인파가 몰리기도 합니다. 10월 말~11월 초에 방문하면 단풍 구경과 가을 사찰의 고즈넉한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

다음으로 추천할 관광 명소는 선운사입니다. 방장산에서 차로 30~40분 달려 도착할 수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료는 2,000원입니다. 선운산 도립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선운사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르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10월 초, 붉은색 꽃무릇이 만발하는 시기에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선운사 꽃무릇 축제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색채를 구경하고,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역사 유산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고창읍성

마지막으로 추천할 관광지는 방장산에서 차로 30~40분 달리면 만나게 되는 고창읍성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읍성으로,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 유산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지만 현지 상품권으로 환급되어 실질적으로는 무료입니다.
고창읍성에서는 직접 성곽 위를 따라 걸으며 마을 전경을 내려다보거나 지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대나무 숲이 있는데, 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고, 야간에는 아트쇼가 색색의 조명으로 공간을 수놓는다는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