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冠岳山)은 서울 관악구·금천구, 경기도 안양시·과천시에 걸친 산입니다. 이름처럼 갓을 뒤집어 놓은 듯한 거대한 바위산이기 때문에 각 지역 어디서든 정상으로 오를 수 있도록 관악산 등산코스는 매우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쉬운 코스는 운동화로도 등반 가능하지만, 깔딱고개를 포함하여 칼날 능선을 타야 하는 코스는 경험이 많은 등산객에게만 권장됩니다. 코스별 난이도, 이용 구간, 소요시간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관악산 등산 난이도
관악산은 파주 감악산, 가평 화악산, 포천 운악산, 개성 송악산과 더불어 이름에 ‘악’이 포함된 경기 오악(五岳)에 포함되는 산입니다. 글자 ‘악’이 포함된 산은 흔히 악소리가 나게 등산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관악산 등산 난이도는 중급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코스별 난이도 편차가 매우 커서, 극과 극의 난이도를 평균한 값이 중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또한, 관악산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파른 암릉 ·톱날처럼 뾰족한 봉우리 ·수직에 가까운 절벽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체력 수준에 따라 등산객의 체감 난이도 또한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관악산 등산코스 : 과천 방면

| 코스명(km) | 경로 | 소요시간 |
|---|---|---|
| 과천향교 코스 (3.2km) ★ | 정부과천청사역~과천향교~대피소~약수터~연주암~연주대(정상) | 1시간 30분 |
| 육봉 능선 코스 (3.0km) | 정부과천청사역~국사편찬위원회~문원폭포 우측~1~6봉 국기봉~연주대(정상) | 2시간 30분 |
| 케이블카 능선 코스(2.8km) | 정부과천청사역~구세군과천교회~자하능선~새바위~연주대(정상) | 1시간 50분 |
| 문원폭포 코스 (2.5km) | 정부과천청사역~화학융합시험연구원(구 중소기업청) ~문원폭포~마당바위~연주암~연주대(정상) | 1시간 40분 |
먼저 4호선 과천역 및 정부과천청사역 인근에서 시작하는 과천 방면의 관악산 등산코스부터 소개합니다. 들머리에 따라 원하는 지하철역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과천역은 아파트 인근인 방면 정부과천청사역은 식당가와 편의점이 밀집해 있어 많은 등산객이 등산 전후에 주로 이용하곤 합니다.
과천 방면 관악산 등산코스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되는데, 이 중 압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코스이자 추천코스는 과천향교 코스입니다. 이는 최단코스인 동시에 위험 구간이 없어 수월하고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과천향교 코스

- 구간: 정부과천청사역~과천향교~대피소~약수터~연주암~연주대(정상)
- 소요시간: 1시간 30분
과천향교 코스는 거친 바위 구간을 모두 피해 손쉽게 오를 수 있는, 가장 쉬운 관악산 등산코스입니다. 난이도는 하급으로 초보자에게도 추천합니다. 또한 지하철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시작은 정부과천청사역 10번 출구입니다. 식당가, 매점 등을 지나 약 15분 걸으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과천향교를 지나면 완만한 돌길과 흙길을 따라 계곡 인근을 걸어 들어가게 됩니다. 여름에도 계곡길을 시원하게 걸을 수 있으며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후 제1대피소와 제2대피소를 거치며, 연주암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구간이 과천향교 코스의 깔딱고개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에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져 있어 숨이 쉽게 차고 허벅지나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계단을 모두 오르면, 천년고찰 연주암이 나타납니다. 쉼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한 번 10분 여 계단을 올라가면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 도착합니다. 연주대에서는 인증샷을 찍고 등반 인증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관악산 등산코스: 안양 방면

| 코스명(km) | 경로 | 소요시간 |
|---|---|---|
| 관양고 코스 (4.2km) ★ | 관양고~간촌쉼터~간촌약수터~관상약수터~육봉 국기봉~연주대(정상) | 2시간 30분 |
| 현대아파트 코스 (3.8km) | 현대아파트~석탑~육봉 국기봉~팔봉 능선~연주대(정상) | 2시간 30분 |
| 비산동 코스 (5.1km) | 안양종합운동장(내비산)~매천약수터~설천약수터~전망대~관양능선 합류~연주대(정상) | 2시간 40분 |
다음은 안양 지역에서 관악산 연주대를 향해 올라가는 루트입니다. 관악산 최고봉 연주대는 안양보다는 과천·서울 경계에 치우쳐 있습니다. 때문에 안양에서 연주대까지 완등하기에는 보다 오랜 구간,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게다가 험준하기로 유명한 육봉 국기봉이나 팔봉능선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 또한 높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안양 방면은 인파가 적고 인기도 적지만, 반대로 호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무너미고개를 지나 인근의 삼성산과 호암산까지 함께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관양고 코스

- 구간: 관양고등학교~간촌쉼터~간촌약수터~관상약수터~육봉 국기봉~연주대(정상)
- 소요시간: 2시간 30분
안양 방면 코스 중 가장 인기 많은 관악산 등산코스는 관양고를 들머리로 하는 코스입니다. 4호선 인덕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관양고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는 수월하지만, 육봉 국기봉 이후 구간은 매우 험준하고 가파르기 때문에 전체 코스 난이도는 상급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위험도 높은 구간은 안전한 우회로나 데크가 잘 갖춰져 있으므로 선택하여 오를 수 있습니다.
시작은 관양고등학교 인근입니다. 산림욕장을 지나 쉼터와 약수터를 지나며 워밍업합니다. 이후 전망대를 지나, 바위산인 관악산 중에서도 가장 험하고 거대한 육봉능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는 말 그대로 여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을 뜻하는데, 관양고 코스를 이용하면 여섯 봉우리를 모두 탈 필요 없이 6봉인 국기봉 바로 아래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관양고 코스의 하이라이트, 거대한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흙길은 사라지고 계속해서 바위를 타거나, 바위 틈을 딛거나, 경사진 바위를 딛으며 이동해야 합니다. 고비 구간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아 미끄러지거나 부딪힐 위험이 큽니다. 또한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정상 진행이 어렵습니다. 초보자는 우회로를 이용해 연주암 그리고 연주대까지 오르시기 바랍니다.
관악산 등산코스 : 서울 방면 (사당, 서울대)

| 코스명(km) | 경로 | 소요시간 |
|---|---|---|
| 서울대 공대 코스 (2km)★ | 서울대입구역/낙성대역~건설환경종합연구소(공학대)~깔딱고개~연주대(정상) | 1시간 |
| 관악산역 코스 (4.5km) ★ | 관악산역~서울대 정문~호수공원~제4야영장~깔딱고개~연주대(정상) | 1시간 40분 |
| 사당 능선 코스 (5.3km) ★ | 사당역~관음사~연주대 전망대~마당바위~헬기장~관악문~횃불바위~연주대(정상) | 2시간 40분 |
| 낙성대 코스(3.8km) | 낙성대역~서울대 기숙사~자운암 국기대~연주대(정상) | 1시간 50분 |
이번에는 서울 지역을 들머리로 하는 관악산 등산코스입니다. 사당역, 서울대입구역, 낙성대역 부근에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관악산은 과천, 안양 방면에서도 오를 수 있지만 사실상 독보적으로 많은 인원이 찾는 코스는 서울 방면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가장 빠르게 완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방면의 관악산 등산코스 또한 기점이 되는 포인트가 많아 등산로가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애용되는 코스는 네 가지인데, 이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기코스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서울대 공대 코스

- 구간: 서울대입구역/낙성대역~건설환경종합연구소(공학대)~깔딱고개~연주대(정상)
- 소요시간: 1시간
서울대 공대 코스는 모든 관악산 등산코스를 통틀어 연간 가장 많은 인원이 찾는 대표 코스입니다. 주말에는 기차놀이를 하듯 줄지어 올라가야 할 정도입니다. 그 이유는 이 코스가 바로 관악산 최단코스이자 초보자 가능 쉬운 코스이기 때문입니다. 버스로 건설환경종합연구소(서울대 공대)까지 이동한 뒤, 정상까지 단 60분만에 완등이 가능합니다.
건설환경종합연구소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5511, 5513, 5516 버스를 타거나 2호선 낙성대역에서 관악 02-1번 마을버스를 타면 됩니다. 평일 한정 무료로 운행되는 서울대 셔틀버스를 탈 수도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건설환경종합연구소에 내리면, 이미 고도가 250m 수준이므로 잔여 고도 부담이 적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에는 완만한 길을 따라 시원한 숲길을 약 30분 걸어갑니다. 경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편안한 길입니다. 하지만 연주샘을 지나면서 급경사가 생겨납니다. 깔딱고개부터 연주대까지는 서울대 공대 코스의 유일한 고비 구간입니다. 끝없이 놓인 데크 계단을 계속해서 올라야 하기 때문에 다리에 부하가 걸리기 쉽습니다.
깔딱고개 계단을 모두 올라서면, 과천 방면 코스와 관악산역 방면 코스와 합쳐지는 삼거리가 나타납니다. 이곳부터는 다시 수월합니다. 능선을 따라 잘 정비된 길을 약 10분 정도 걸으면 관악산 연주대 정상에 도착합니다.
관악산역 코스

- 구간: 관악산역~서울대 정문~호수공원~제4야영장~깔딱고개~연주대(정상)
- 소요시간: 1시간 40분
앞서 살펴본 서울대 공대 코스가 너무 짧아서 아쉬웠거나, 전 구간을 두 발로 모두 걸어서 이동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관악산역 코스(서울대입구 코스)를 추천합니다. 서울대 정문부터 관악산 정상까지 100분 정도 걸리는 코스로, 최단코스는 아니지만 여전히 빠르게 완등 가능하며 난이도가 낮아 마찬가지로 인기입니다.
시작점은 신림선 관악산역입니다. 1번출구로 나오면 ‘샤’ 모양의 서울대 정문 구조물을 볼 수 있는데, 우측 길을 따라 호수공원을 지나 제4야영장까지 약 50분 걸어갑니다. 길은 평탄하고 완만하여 수월하여 산책하듯 걸어갈 수 있습니다.
점차 오르막이 완만하게 높아지며 경사가 생기다가, 곧 깔딱고개에 다다릅니다. 깔딱고개는 이름처럼 숨이 깔딱거리는 가파른 길로, 급경사 계단이 가득합니다. 이른바 계단 지옥 구간입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 페이스를 유지하며 짧은 보폭으로 올라야 합니다.
깔딱고개를 넘으면 사당 방면과 과천 방면의 관악산 등산코스와 연주문 삼거리에서 합류합니다. 이곳에서는 기상관측소 레이더와 KBS 송신소 철탑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정상으로 향하는 좁은 계단을 약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관악산 정상입니다.
사당 능선 코스

- 구간: 사당역~관음사~연주대 전망대~마당바위~헬기장~관악문~횃불바위~연주대(정상)
- 소요시간: 2시간 40분
마지막으로 소개할 관악산 등산코스는 사당 능선 코스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기암괴석을 통과하는 재미가 특별하며, 빠르게 능선에 진입하여 산행 내내 서울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어 사랑받습니다. 하지만 코스 난이도는 중상급이므로 체력 안배에 유의해야 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수차례 반복되며 아찔한 암릉 구간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당 능선 코스는 2·4호선 사당역 4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관음사로 향합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초입부터 갑자기 경사가 가팔라지며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어 첫번째 고비가 되는 구간입니다. 반면, 숲길이 빠르게 끝나고 하늘이 열리며 서울의 풍경, 한강, 롯데타워, 63빌딩 등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풍광을 즐기며 연주대 전망대를 지나면 목탁바위·하마바위·한반도바위·곰바위 등 아기자기하고 독특하고 귀여운 형태의 기암괴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포토존을 지나면 넓고 평평한 마당바위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합니다.
이제 관악문까지는 두번째 고비 구간입니다. 직벽 암릉 그리고 허벅지가 터질듯한 계단이 수없이 늘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로프를 타고 직벽을 네발로 기어 올라가거나 우회로 데크 계단을 꾸준히 오릅니다. 이후 횃불바위가 있는 솔봉부터 정상까지는 다시 한 번 직벽입니다. 크고 아찔한 낭떠러지가 있는 암벽을 등반하거나, 좌측의 데크 계단으로 우회하여 오르시기 바랍니다. 정상에서는 관악산역 코스 또는 과천향교 코스로 하산해도 좋습니다.
관악산 가는 길
들머리로 삼는 지점에 따라 접근 방식과 가는길도 달라집니다. 자가용으로는 어느 선택지도 가장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을 기점으로 상행/하행 코스를 다르게 설정할 수 없고 주차를 하기에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서울과 경기의 경계에 있는 관악산은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하기에 좋고 각 코스의 입구도 지하철역을 시작으로 이정이 안내되므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권장됩니다.
경기 지역은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 4호선 선바위역, 1호선 석수역 등을 통하면 쉽게 관악산 부근에 다다를 수 있고 서울 지역은 2호선 서울대입구역, 2호선 신림역, 2호선 낙성대입구역, 4호선 사당역, 4호선 남태령역 등을 찾아가면 편리합니다.
수도권의 명산


